[헤럴드경제=원승일 기자] 한국마사회가 7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삼쌍승식’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삼쌍승식은 1~3등으로 들어올 경주마를 순서대로 모두 맞히는 방식이다. 다른 승식에 비해 적중확률이 낮지만 아주 적은 금액으로도 높은 상금을 기대할 수 있어 해외에서도 인기다.

일본의 경우 전체 경마매출의 32% 이상을 차지하고 있을 만큼 인기 있는 베팅 방식이기도하다. 프랑스, 싱가포르, 홍콩 등 경마 선진국 역시 승식 다양화 추세에 발맞춰 삼쌍승식을 활발히 시행중이다.

삼쌍승식은 오는 10일 첫 경마 발매부터 적용된다. 렛츠런파크 서울과 부산, 제주에서 시행되는 모든 경주가 대상이고 모바일베팅으로만 구매가 가능하다. 모바일 베팅은 구매상한선이 정해져 있다. 이는 고객들에게 재미와 흥미, 건전함을 함께 제공할 수 있는 승식으로 자리잡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란 게 마사회의 설명이다.

삼쌍승식을 기념한 경주도 함께 펼쳐진다. 10일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1경주와 11일 렛츠런파크 서울 1경주가 각각 열린다. 기념경주에서 삼쌍승식에 베팅할 경우 고객의 행운상 당첨확률이 3배로 높아지는 혜택이 있다.

마사회에 따르면 현재 한국에서 시행 중인 승식은 총 6가지. 2000년 이전에는 우승마를 맞추는 ‘단승식’, 순위에 상관없이 1~2위를 맞추는 ‘복승식’, 3위 안에 들어올 말을 맞추는 ‘연승식’으로만 베팅이 이뤄졌다. 이후 ‘쌍승식’, ‘복연승식’, ‘삼복승식’이 추가됐다. 이중 삼복승식은 2009년에 처음 시행됐고, 이번 삼쌍승식의 도입은 7년 만의 승식 변화라 할 수 있다.

마사회 관계자는 “해외 경마시장 동향은 물론 국내 경마고객들의 요구에도 적극 부응한 결과”라고 말했다. 지난해 ‘경마고객 고객성향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현행 승식 유지를 희망하는 고객 비중은 매년 감소한 반면 베팅 승식의 추가나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는 매년 증가해왔다.

마사회 관계자는 “경마 선진국들처럼 경마가 건전한 레저문화로 정착하려면 경마뿐 아니라 베팅 방식도 다양한 변화가 필요하다”며 “로또처럼 소액으로 큰 재미를 추구하는 2030 젊은 고객들의 접근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