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년차 박성원(23)이 예선을 거쳐 생애 첫 우승까지 거머쥐는 최고의 반전 드라마를 썼다.
박성원은 5일 제주 서귀포시롯데 스카이힐 골프장(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롯데칸타타여자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8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둘러 최종 합계 16언더파 200타로 정상에 올랐다. 2위 하민송(20)을 5타 차로 여유있게 제쳤다. ‘장타여왕’ 박성현과 동기인 박성원은 또래보다 늦은 지난해 KLPGA 투어 무대를 밟았다. 하지만 상금랭킹 91위(3134만원)에 머물며 시드전으로 밀려났고, 시드전서도 54위에 그쳤다. 결국 조건부출전권자로 올시즌을 치르고 있는 박성원은 이 대회도 출전 자격이 없지만 예선 11위로 간신히 무대에 올랐다. 그리고 믿기지 않는 드라마를 쓰며 무명반란을 완성시켰다. 우승상금 1억2000만원. 박성원은 2018년까지 투어 출전권을 손에 넣었고 내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출전권도 따냈다.
박성원은 “꿈같은 우승을 했다. 떨렸는데 억누르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긴장하게 되면 경기가 빨라지는데 빨라지는 것을 걸음걸이로 차분하게 하려고 했다”며 “아버지가 원래 캐디를 했는데 이번에 제주도 오면서 제주도 분을 캐디로 했다. 그 캐디가 멘탈을 계속 잡아줘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박성원은 “우승을 한번 해 보는 것이 꿈이었다. 이제 1승을 올해 대회에 계속 출전할 수 있으니, 욕심이겠지만 3승 4승 정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며 내년 LPGA 투어 롯데챔피언십 출전에 대해선 “미국은 한번 진짜 가보고 싶었다. 기쁘다”고 했다.
이승현(25)과 고진영(21)이 9언더파 207타로 공동 3위에 올랐고 박성현(23)은 공동20위(3언더파 213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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