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지난 1분기 고전을 면치 못했던 LG그룹주들이 최근 외국인 러브콜을 집중적으로 받으며 자존심을 되찾고 있다. LG그룹주들을 집중적으로 담은 LG그룹주 펀드 및 상장지수펀드(ETF)도 신바람을 내고 있다.
28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LG그룹주ETF인 ‘미래에셋TIGER LG그룹+ETF’와 ‘한화ARIRANG LG그룹&ETF’의 최근 1개월 수익률(24일 기준)은 각각 9.19%, 7.11%에 달했다. 이는 전체 ETF 가운데 10위 안에 드는 우수한 성적이다.
1년 수익률이 마이너스였던 LG그룹주 펀드들도 화살표를 위로 고쳐 세웠다. ‘우리LG&GS플러스 1[주식]C1’과 ‘한국투자LG그룹플러스 1(주식)(A)’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4.51%, 3.35%로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3.28%)를 웃돌았다.
이처럼 LG그룹주 펀드가 힘을 받는 건 LG전자와 LG화학, LG디스플레이 등 LG그룹의 주요 상장사들에 외국인 자금이 몰리면서 주가가 크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미래에셋TIGER LG그룹+ETF’는 LG디스플레이 21.58%를 비롯해 LG화학과 LG전자를 각각 19.18%, 15.91%씩 보유하고 있다. ‘한화ARIRANG LG그룹&ETF’ 역시 비중의 차이는 있지만 LG디스플레이와 LG전자, LG화학 등 상위 3개 종목의 보유 비중이 절반 가까이 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한 달 사이 외국인은 LG전자를 4010억원 순매수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3번째로 많은 규모다. 4월 둘째주와 셋째주엔 각각 1566억원, 1076억원 씩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대비 1% 내외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LG전자는 이에 힘입어 한 달 동안 10.60% 상승했다. LG화학과 LG디스플레이 역시 외국인이 같은 기간 1325억원, 1079억원을 순매수하며 주가가 각각 12.73%, 9.32% 올랐다.
LG그룹 3총사의 승승장구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LG전자는 스마트폰 정체 우려가 부각됐지만 지난 3월 스마트폰 세계 시장점유율이 전달보다 0.2%포인트 오른 5.1%를 기록했다. 반면 LG전자와 함게 3위 자리를 놓고 각축전을 벌이는 레노버는 5.5%로 3위 자리는 지켰지만 전달에 비해 0.3%포인트 하락했다. 김현용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LG전자가 레노버보다 유리한 상황으로 판단된다”며 “G3 출시를 분수령으로 올해 안에 3위 윤곽이 잡힐 것”이라고 내다봤다.
1분기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낸 LG화학은 2분기 IT업계 성수기 진입, 편광판 증설 등 독자 모멘텀이 확실한 만큼 수요가 살아나지 않는 화학업황에서 더욱 독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LG디스플레이 역시 최근 주가가 상승했음에도 주가수익비율(PER)이 10배에 그치는 등 밸류에이션이 부담스럽지 않고 하반기 주요 고객사가 스마트폰 및 태블릿 PC를 새로 내놓는다는 점에서 투자 매력은 살아있단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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