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남민 기자] 인간의 사상과 문화를 우리말 속 한자로 풀어낸 인문학 책이 나왔다.
한자는 우리 민족의 문화사와 정신사에 깊숙이 관여해왔고, 우리말 어휘의 70%를 차지하기 때문에 사상과 문화를 제대로 이해하는 데 기초가 된다.
다락원이 펴낸 ‘박수밀의 알기 쉬운 한자 인문학’은 한자의 뜻과 유래를 통해 그 속에 담긴 진정한 의미를 살펴보고, 삶에 대한 인문학적 성찰을 이야기한다.
1부 ‘뿌리를 찾다’에서는 우리가 사용하는 말의 유래와 기원을 살핀다. 썰매는 왜 썰매가 되었으며 서랍은 왜 서랍이라고 부르는 걸까? ‘육시랄’의 기원을 안다면 결코 이 말을 쓰지 못할 것이며, 대합실이 일본에서 온 말임을 안다면 다른 말을 쓰려고 노력할 것이다.
2부 ‘삶에서 배우다’에서는 우리 삶에서 흔히 사용하는 한자어를 다룬다. 결혼, 죽음, 시간, 나이, 친구, 술 등 일상에서 접하는 어휘의 쓰임새를 통해 삶에 대한 깨달음을 이끌어낸다.
‘문화가 힘이다’를 논하는 3부에서는 의식주, 문화재, 역사, 지리를 비롯해 시사 언어까지 담았다. 한자가 우리 삶과 문화를 해독하는 상징이며 의미임을 확인할 수 있다.
한 글자의 다름이 미묘한 차이를 빚고, 때로는 천 리의 차이를 만들기도 하는 4부 ‘비슷하지만 다르다’ 편과 서로 대조되는 글자를 함께 붙여 놓아 글자에 담긴 인문 정신을 이야기하는 5부 ‘서로를 비추다’까지. 인문학적 교양과 지적 호기심을 채워줄 77편의 이야기가 빼곡히 들어있다.
이 책의 저자인 박수밀 교수는 한자를 알면 우리 문화에 대한 교양과 상식을 넓힐 수 있으며, 우리네 삶의 양식과 생활 습관까지도 들여다볼 수 있다고 전한다. 쉬운 설명과 재치 있는 문장으로 쓰여있어 인문학에 관심 있는 독자들뿐 아니라 10~20대 젊은 층이 읽어도 좋다.
박수밀 지음 | 다락원 펴냄 | 288쪽 | 15,000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