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유은수 기자] 최근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으로 내정된 홍일표 의원이 17일 “‘임을 위한 행진곡’을 종북이라고 판단하는 건 옹졸하다”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임을 위한 행진곡을)10여년 간 제창하던 것을 합창으로 바꿔서 오히려 분란이 커졌는데 보수가 대승적으로 나가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홍 의원은 일부 보수단체가 ‘임을 위한 행진곡’이 북한 영화 배경음악으로 쓰여 ‘종북 노래’라고 비판하는 것을 두고 “이 노래가 원래 북한에서 만들어진 건 아니다”라며 “이 부분을 국가 정체성과 연결시키는 건 합리적이지 않고 옹졸하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통 크게 국민 통합을 위해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야권에서 주장하는 박승춘 보훈처장 해임에는 동의하지 않았다. 홍 의원은 “대통령께서 (보훈처에) ‘국론 분열을 피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을 찾아보라고 한 건 분열된 결과가 안 나왔으면 좋겠다는 뜻”이라며 “(보훈처장 해임은)조금 더 상의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또 지난 16일 친박계 초재선 의원들 20여명이 “비대위원과 혁신위원장 인선을 원전 재검토하라”고 반발한 것과 관련해서는 ”지금 새누리당이 쓰러져가는 집 같은 형편인데 당을 일으켜세울 사람을 찾으면서 내ㆍ외부를 구별하고 계파 색으로 재단하는 건 대단히 문제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열리는 새누리당 전국위원회에서 다수파인 친박이 비박계 위주의 비대위를 인정하지 않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결되면 당이 큰 어려움에 처할 것“이라며 ”아무리 친박계 전국위원이라도 그렇개까진 하지 않을것”이라고 말했다.
또 최근 거론되는 당 대표 하마평을 두고 “친박계라고 다 안된다 잘라 말할 순 없지만, 총선 결과를 반성하고 스스로 불출마를 판단할 분들이 있다”고 했다. 직간접적으로 당 대표 출마 의사를 표출한 친박계 핵심 최경환, 홍문종 의원 등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