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日 학생 16명, 골든위크 기간 활용해 한국어와 한국 문화 체험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중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칠 때 사회 담당 교사로서 한국의 역사를 가르치기도 했고, 이에 자연스럽게 관심이 생겨서 젊은 시절부터 한국에 꾸준히 여행을 왔습니다.”
일본 중학교에서 교사로 재직하다 퇴직한 타다노부 유미코(64ㆍ여) 씨의 말이다. 그는 남편이자 초등학교 교사를 지낸 타다노부 시게루(64ㆍ남) 씨와 함께 은퇴 후 여행을 다니며 취미 생활을 하던 중 이번 골든위크 기간(4월 말부터 5월 초까지 약 1주일)을 맞아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배우는 ‘골든위크 단기 한국어 과정’에 참가했다.
부인 유미코 씨가 한국어 공부를 하는 것을 보고 같이 공부를 시작하게 됐다는 시게루 씨는 “예전에 영어를 공부할 때는 실력이 좀처럼 늘지 않아 힘들었는데 한국어는 일본어와 비슷한 점도 많아서 재미있게 공부하고 있다”고 한국어에 대한 흥미를 나타냈다.
유미코 씨 부부를 비롯해 지난 8일 경희대학교 국제교육원에서는 일본인 학생 16명을 대상으로 ‘골든위크 단기 한국어 과정’의 수료식이 진행됐다. 이 과정은 경희대학교 국제교육원이 진행하는 단기 한국어 과정 프로그램으로 한국과 한국어, 한국 문화에 관심이 있는 일본인 학습자들이 많이 참가한다.
경희대에 따르면 해당 프로그램에는 세 번째 참가하는 학생들이 있을 정도로 프로그램의 재참여율이 높다. 국제교육원은 골든위크 관련 교육과정을 매년 5월과 1월에 각각 진행 중이다.
경희대 관계자는 “긴 골든위크 휴가를 이용해 한국어를 배우고 한국 문화를 경험하려는 일본인 참가자들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