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지혜 기자]“회사의 대표면 배의 선장이다. 가라앉을 때 까지 운명을 같이 해야 한다.”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과거 한 월간지와의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이후 15년이 지났고, 지난 16일 세월호 침몰 당시 정작 세월호 선장과 일부 승무원들은 승객들을 외면하고 먼저 탈출했다. 승객의 탈출을 돕지 않고 대피한 주요 승무원들은 승객을 보호할 책임을 다하지 않은 혐의로 현재 모두 사법처리 된 상태다.
유 전 회장이 언급한 ‘선장의 자세’는 이처럼 세월호 침몰 과정에서 보여준 승무원들의 행동과 대조돼 의미심장하게 읽힌다.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는 유 전 회장 일가다.
유 전 회장은 지난 1999년 인터뷰를 통해 세모의 부도와 오대양 사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당시 세모의 경영에서 손을 뗀 것과 관련한 물음에 “자금을 경리 담당 직원들에게 전적으로 맡겼는 데 관리를 제대로 못해서 내 앞으로 남은 재산이나 회사 지분이 거의 없다. 그리고는 직원들이 싹 등을 돌려버렸다”고 말했다.
이어 유 전 회장은 “배가 가라 앉으니까 헤엄을 잘쳐 먼저 나가는 사람이 따로 있는지 알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 인터뷰에서 회사 대표는 배의 선장과 같고, 선장은 배의 침몰까지 운명을 같이 해야함을 강조했다.
1980년대 한강 유람선을 운영한 유 전 회장은 1990년대 세모그룹을 설립했다.
그러나 한강 유람선 사고 후 세모그룹의 모기업인 세모는 경영난 등으로 1997년 부도를 맞이했다. 한동은 그는 어려움을 겪었고, 이때의 경험을 인터뷰에서 녹인 것으로 보인다.
이 인터뷰에서 유 전 회장은 오대양 사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오대양 사건의 배후로 검찰 수사 선상에 오르내린 그는 본인을 ‘성폭행 당한 처녀’에 비유, “억울하고 하소연도 못한다”며 심정을 밝히기도 했다.
유 전 회장은 “갑자기 성폭행당한 처녀는 억울해도 우리 정서상 하소연도 못한다”며 “오대양 사건과 연관됐다는 것만 생각하면 아예 변명을 하고 싶지 않을 정도로 기분이 나쁘다”고 했다.
오대양 사건은 지난 1987년 공예품 제조업체 오대양의 용인 공장에서 사장과 종업원 등 32명이 시신으로 발견된 사건으로, 검찰은 1991년 오대양 사건을 재수사했지만 집단변사와 유 전 회장 사이의 직접적인 연관성을 밝히지 못했다. 대신 검찰은 교리를 미끼로 신도들에게 11억원대 사채 사기를 친 혐의로 그를 구속 한 바 있다.
15년전의 ‘선장 발언’이 오늘날 세월호 침몰과 관련해 묘한 느낌을 던져준다는 평가다.
gyelove@heraldcorp.com
[정정보도문]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정정 및 반론보도문
[헤럴드경제] 지난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이후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 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기사 보도 이후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단 및 유병 언 전 회장의 유족 측에서는 사실과 다른 보도에 대해 정정 및 반론보도문 을 보내왔습니다.
1.구원파가 오대양사건과 관련 있다는 보도에 대하여
오대양 집단자살 사건은 1987년과 1989년 그리고 1991년 검경의 3차례 집 중적인 수사를 통해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단 및 유병언 전 회장과 관련이 없음이 밝혀졌으며, 지난 5월 21일 인천지검에서 공문을 통해 관련이 없음 을 확인해 준 바 있습니다.
2. 구원파의 교리 폄하 및 살인집단 연루성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리를 한번 구원 받으면 무슨 죄를 지어도 상관없다는 식으로 가르치며, 유병언 전 회장의 사업이 하나님의 일이며 회 사에서 열심히 일하는 것이 구원이고 예배라는 교리를 가졌다고 보도하였 으나 해당 교단에서 보낸 공식문서와 설교들을 확인한 결과 교리가 없음을 확인하였습니다.
3. 이준석 선장을 비롯한 선원들이 구원파 신도라는 보도에 대하여
세월호 사고 당시 먼저 퇴선했던 세월호 선장 및 승무원들은 모두 기독교 복음침례회 신도가 아니며, 다만 승객을 먼저 대피시키다 사망하여 의사자 로 지정된 故정현선 씨와, 승객을 구하다가 의식불명 상태로 구조된 한 분 등, 2명에 불과한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4. 기독교복음침례회에서의 유병언 전 회장 지위 관련 보도에 대하여
기독교복음침례회는 유병언 전 회장이 교주도 총수도 아니며, 유병언 전 회 장은 1970년대 극동방송국 선교사들로부터 목사 안수를 받은 사실은 있으 나 목회활동을 한 사실은 없으며 기독교복음침례회는 평신도들의 모임으로 목사가 없음을 밝혀왔습니다.
5. 기독교복음침례회 및 유병언 전 회장의 5공화국 유착설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유병언 전 회장이 1980년대 전경환 씨와의 친분 관계와 전두 환 대통령의 5공화국과의 유착관계를 통해서 유람선 사업 선정 등 세모그 룹을 급성장시킬 수 있었다고 보도하였습니다. 그러나 유병언 전 회장과 기 독교복음침례회는 5공화국과 유착관계가 없었으며 지난 5월 21일 인천지 검에서 공문을 통해 이를 확인해 준 바 있습니다.
6. 유병언 전 회장의 50억 골프채 로비설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유병언 전 회장이 사돈을 동원하여 50억 상당의 골프채로 정 관계 인사들에게 로비했다고 보도하였으나, 지난 10월 검찰이 해당 로비설 은 사실이 아니고 세모도 정상적인 절차를 통해 회생하였음을 확인해 준 바 있습니다.
7. 유병언 전 회장 작명 관련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세월'의 이름이 세상을 초월한다는 의미의 세월(世越)이 아닌 '흘러가는 시간'을 뜻하는 세월(歲月)이며, 유병언 전 회장의 작가명인 '아해'는 '야훼'가 아닌 어린아이를 뜻하며 기업명인 '세모'는 삼각형을 뜻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