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원내사령탑으로 추대된 박지원 국민의당 신임 원내대표가 종횡무진이다. 정국이 박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으며 같은 이슈라도 박 원내 대표를 거치면 증폭, 확산된다. 국민의당 내부에서는 박 원내대표가 추대 후, 당대표, 대변인, 사무총장, 전략본부장 등 모든 역할을 하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 27일 국민의당이 만장일치로 박지원 원내대표를 추대한 이후, 정치판은 박 원내대표 중심으로 흘러가기 시작했다. 우선 20대 국회 의장직을 놓고 정치판이 술렁였다.
그동안 국회의장은 원내1당이 된 더불어민주당, 부의장은 새누리당과 국민의당이 가져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박 원내대표가 한 언론에 “박근혜 대통령이 솔직하게 지난 3년 국정 실패를 인정하고, 남은 임기 2년의 성공을 위해 국회의장을 우리에게 협력해 달라고 요청한다면 국가와 국민을 위해 협의하겠다”고 밝힌 것이 알려지면서 상황은 완전히 바뀌었다. 박 대통령이 사과를 하지 않는 다는 전제로 한 ‘조롱’이었다는 해석과, 연립정부 구성을 여두해 둔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그의 진의가 뭐든 더민주는 박 원내대표의 발언으로 국회의장 직에 대해 마냥 안심할 수 없게 됐다.
박 원내대표의 추대로 새누리와 더불어민주당의 원내대표 경선판 역시 휘청거렸다. 새누리는 정진석, 더불어민주당은 우상호 원내대표로 결정이 났지만, 일부 후보들은 경선 중 “박 원내대표의 맞상대로 내가 제격”이라고 선거 전략을 바꾸기도 했다.
박 원내대표가 정국의 핵으로 떠오르면서 정작 당의 간판인 안철수 대표의 존재감도 뒤쳐진 모양새다. 특히 제1당의 당대표인 김종인 대표가 박 원내대표를 총선 직후 따로 만났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기도 했다. 지금가지 김 대표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공식행사외, 따로 만났다는 사실은 알려진 바 없다. 박 원내대표는 김 대표와의 만남과 관련해 라디오 인터뷰에서 “그분도 참 정치의 고수이기 때문에 한 말씀 하시면 구체적 얘기를 하지 않아도 어떤 생각을 하는지 저도 미뤄 짐작하고 이해를 했다”며 “(다만) 그런 것을 지금 미주알고주알 얘기할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그분은 고수이고 저는 저수”라는 말도 했다.
박 원내대표는 당내 초선 당선자들의 군기 반장이 되기도 하고 쪽집게 과외 선생이 되기도 한다. 국민의당은 초선 당선자를 대상으로 한 ‘정책 역량 강화 집중 워크숍’프로그램 첫 강사로 박 원내대표를 세웠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강연에서 언론 대응 방법, 메시지 전달, 국회의원의 자세 등에 대해 말했다.
cook@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