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상수ㆍ장필수 기자]오는 4일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경선 일정이 확정되면서 오는 3일 예정된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 결과도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일찌감치 박지원 의원이 국민의당 원내대표로 추대된 가운데, 새누리당의 경선 직후 더민주가 경선을 소화하기 때문이다.
양당의 ‘카운트파트너’가 확정된 이후 치루는 경선인 만큼 박 원내대표, 그리고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면면을 고려해야 할 더민주다. 의원들의 막판 표심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오는 3일 원내대표 경선을, 더민주는 바로 다음날 경선을 진행한다. 더민주 원내대표직에 출마한 의원의 한 관계자는 28일 “원내대표 경선에선 투표 당일날이 되서야 지지자를 결정하는 의원이 많다”며 “연설 내용 뿐 아니라 전날 진행된 새누리당 경선도 상당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미 국민의당이 박 원내대표로 확정하면서 새누리당, 더민주 모두 원내대표 경선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정치9단’으로 불리는 박 원내대표에 밀려선 안 된다는 기류다. 4선급에서 원내대표가 나와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도 이 때문이다. 후보들 사이에서 “내가 박 원내대표를 상대할 적임자”라는 강점을 앞다퉈 내세울 정도다.
더민주로선 한층 더 복잡해졌다. 새누리당의 원내대표 선출 결과에 따라 좀 더 고려해야 할 변수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양당 원내대표와의 관계나 선수(選數) 등이다.
초선이 50여명에 이르는 등 쉽사리 지지자를 예측할 수 없는 의원이 많다는 점도 변수다. 그래서 더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 결과가 크게 영향을 끼치리란 분석도 나온다.
한편, 더민주 내 원내대표 후보 간 ‘교통정리’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10여명에 이르는 후보군 중 조금씩 출마ㆍ불출마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민 의원은 이날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내일 공식적으로 출마를 선언할 계획”이라며 “이날 당 차원에서 공고가 나오면 그 뒤로 공식적으로 출마를 선언하겠다”고 했다.
민 의원은 원내대표 출마의 경쟁력으로 3당 체제의 협상력을 꼽았다. 그는 “3당 체제에선 새로운 정치문화가 필요하다. 그런 차원에서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친노계에서 사실상 유일하게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홍영표 의원은 막판까지 출마 여부를 고심하고 있다. 홍 의원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이날 중으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이날 새벽까지 출마 여부를 두고 주변 의견을 청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의원 수로만 보면 친노계는 수적으로 불리할 게 없지만, 자칫 출마 이후 경선 열기가 과열될 경우 계파 갈등으로 비화될 것을 우려, 막판까지 고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상호 의원이나 우원식 의원 등도 사실상 출마 선언한 상태로, 이미 물밑에서 치열하게 선거운동을 진행 중이다. 우상호 의원은 친화력을 앞세운다. 우 의원 측은 “19대 국회에서도 초선의 멘토 역할을 했다”고 했다. 당의 고비 때마다 목소리를 높였다는 점 등도 부각시키고 있다.
우원식 의원은 고(故) 김근태 전 의원을 중심으로 한 민평련 소속이다. 또 을지로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한 만큼 을지로위원회 소속 의원의 지지도 기대하는 분위기다.
박 원내대표의 등판에 따라 4선급도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4선급에선 이상민, 강창일, 조정식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오르내린다. 박 원내대표의 협상력을 감안할 때 스타일을 잘 알면서도 선수급에서도 밀려선 안 된다는 논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