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총선 승리에 따른 강한 자신감인가. 소통의 적정선을 지키지 못한 오버액션인가.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의 ‘비아냥 화법’이 논란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안 대표가 지난 20일 구조조정을 언급한 유일호 장관에 대해 “존재감이 없어서 못 들었다”고 말해 도마에 오른데 이어, 이번에는 대통령을 향한 비아냥 화법을 구사한 것이다.
안 대표는 지난 26일 경기도 양평의 한 리조트에서 열린 20대 국회의원 당선자 워크숍에서 김상조 한성대 교수의 부실기업 구조조정과 양적완화 강연 도중, 박지원 의원에게 “박근혜 대통령이 양적완화가 뭔지 모를 것 같은데요? 하하하. 아유 참…”이라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자리에서 안 대표는 천정배 대표에게도 “너무 경제를 모르는 사람이 청와대에 앉아 있어 가지고…”라며 “경제도 모르고 고집만 세고…”라고 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새누리당의 일부 의원들은 발끈했다.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안철수 대표, 선거 승리했다고 벌써부터 오만이 하늘을 찌르네요”라는 글을 올리며 안 대표의 사과를 요구했다. 하 의원은 “우리 당이 선거 참패해서 자숙하고는 있지만 이토록 모욕적인 언사를 듣고도 침묵하실 줄 알았다면 오산입니다”라며 “(안 대표는) 얼른 대통령께 사과하세요”라고 했다
안 대표의 비아냥 화법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일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밝힌 기업 구조조정 추진 방침에 동의한다는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유일호 부총리가 (말한 게) 어떤 내용인지, 존재감이 없어서 못 들었다”고 답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