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의 땀, 브라질의 힘, 코리아의 꿈으로…
앞으로 100일. 스포츠가 선사할 수 있는 최고의 감동 드라마가 펼쳐진다. 전세계를 뜨겁게 달굴 화려한 스포츠 축제의 막이 오른다. 무대는 지구 반대편 브라질서 열리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다. 2016 리우올림픽 개막이 꼭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남미에서 최초로 열리는 리우올림픽은 오는 8월 5일(이하 현지시간) 개막돼 21일까지 17일간 열전을 펼친다. 개·폐막식은 마라카낭 스타디움에서 펼쳐지며 경기는 리우의 바하, 데오도루, 코파카바나, 마라카낭 등 4개 지역 32개 경기장에서 열린다.
어수선한 상황에서 맞은 올림픽 D-100일이다. 브라질은 이른바 ‘퍼펙트 스톰’(Perfect Storm) 상태에 빠져있다. 여러 악재가 한꺼번에 겹쳤다.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추진되면서 정국은 혼란을 거듭하고 있고 경제는 1930년대 대공황 이후 최악의 침체에 빠졌다.
치안불안에 올림픽 경기장 등 인프라 공사는 계속 지연되고 있다. 요트와 조정 등 수상 경기장의 수질오염도 심각하다. 무엇보다 전세계를 공포에 몰아넣은 지카 바이러스와 유행성 독감의 일종인 신종플루(H1N1) 피해가 각국 선수단을 떨게 하고 있다.
하지만 브라질은 “가장 아름다운 올림픽이 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규모는 역대 최대를 자랑한다. 206개국에서 1만500명의 선수가 출전해 총 28개 종목에서 기량을 겨룬다. 특히 ‘난민 대표팀’(Team Refugee Olympic Athletes)이 올림픽 잔치에 합류해 눈길을 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내전 등으로 상처받은 난민들도 올림픽에 출전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사상 처음으로 난민대표팀을 꾸렸다. IOC 깃발을 들고 출전할 난민 대표팀은 5∼10명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팀 코리아, 4회 연속 10-10 목표=한국 대표 선수단의 지상과제는 ‘10-10’, 금메달 10개 이상 획득으로 4회 연속 톱10에 오르는 것이다. 한국은 1984년 LA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종합순위 10위에 오른 뒤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역대 최고 성적인 종합 4위를 기록했다. 이후 2012년 런던 대회까지 총 7개 대회에서 상위 10위 안에 들며 스포츠 강국으로 자리매김했다. 2000년 시드니 대회(12위)에서만 10위권 밖으로 밀렸을 뿐 2004년 아테네 대회 이후 3회 연속 10위 안에 올랐다. 특히 4년 전 런던올림픽에서는 5위에 랭크되며 원정 올림픽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표 참조> ‘톱10 수성’에는 한국의 전통적인 강세 종목인 양궁과 태권도를 비롯해 유도, 사격, 배드민턴, 탁구 등이 앞장설 전망이다.
네덜란드 스포츠 전문 통계사이트 인포스트라다는 한국이 금메달 12개, 은메달 5개, 동메달 11개를 획득해 일본에 이어 종합순위 8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인포스트라다가 예상한 금메달리스트는 남녀 양궁 개인전 김우진(24·청주시청)과 기보배(28·광주광역시청), 남녀 양궁 단체전, 그리고 사격의 진종오(37·KT), 태권도 이대훈(24·한국가스공사), 배드민턴 남자복식의 이용대(28·삼성전기)-유연성(30·수원시청) 등이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2위 박인비(28)는 은메달을 딸 것으로 예상했다.
▶진종오·박인비·손연재…리우 빛낼 ★들=기대를 모으는 선수는 역시 사격 간판스타 진종오다. 진종오는 2008 베이징, 2012 런던 대회 때 남자 50m 권총에서 2회 연속 금메달을 따냈다. 이번 대회에서는 한국 선수 최초로 올림픽 3연속 우승을 정조준하고 있다. 양궁은 최근 올림픽 금메달보다 어렵다는 국가대표 선발전을 치러 엔트리를 최종적으로 확정했다. 남자에서는 김우진이 4년 전 탈락의 아픔을 씻고 올림픽 출전의 꿈을 이뤘다. 여자부에서는 기보배가 개인전 2연패, 그리고 장혜진(29·LH) 최미선(20·광주여대)과 함께 팀을 이뤄 단체전 8연패에 도전한다.
한국 태권도의 간판 이대훈은 그랜드슬램에 재도전할 기회를 잡았다. 이대훈은 4년 전 런던서 은메달에 머물러 그랜드슬램 꿈을 이루지 못했다. 경량급 기대주인 김태훈(22·동아대)도 금메달 가능성이 높다. 배드민턴 남자복식 세계랭킹 1위인 이용대-유연성, 배드민턴 혼합복식 고성현(29·김천시청)-김하나(27·삼성전기), 여자 단식의 성지현(25·MG새마을금고)도 유력한 금메달 후보다. 남자 펜싱 사브르의 1인자 구본길(27·국민체육진흥공단) 등 런던에서 파란을 몰고 온 펜싱 대표팀은 다시 한 번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각오다.
조범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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