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대한민국 직장인의 가장 큰 고민은 ‘돈’으로 나타났다. 그들은 연봉 1000만원만 더 준다면 당장 직장을 옮길 수 있다고 했고, ‘생활비’ 때문에 일하며 ‘적은 월급’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가장 큰 걱정거리로는 ‘노후불안’을 꼽았다.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는 다음 달 1일 근로자의 날을 맞아 직장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직장인에 대한 다양한 분석을 담은 ‘2016 대한민국 직장인 보고서’를 발간했다.
▶금수저ㆍ흙수저의 출발점은 ‘학력’= 대한민국 직장인은 성별과 학력에 따른 양극화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표준적 남성 직장인은 4년제 대학을 졸업해 중소기업에 재직 월급이 500만원이상(28.5%)이 가장 많았고, 여성은 같이 4년제를 졸업했지만 월급 200만원 미만(30.2%) 비율이 가장 많았다. 또한 고졸 이하 직장인의 월급은 200만원 미만(36.8%), 대학원 졸업자는 500만원 이상(40.9%)가 가장 많았다. 학력이 높아질수록 대기업 재직 비율과 정규직 비율이 높아 이른바 ‘금수저’와 ‘흙수저’의 출발점은 ‘학력’으로 나타났다.
▶하루평균 8.6시간 근무 ‘워커홀릭’= 일에 치여 산다고 해도 과장이 아닐정도다. 대한민국 직장인은 하루 평균 8.6시간 연간으로는 2308시간을 일하고 있었다. OECD 국가 중 가장 오랜시간 일하는 나라로 꼽힌 멕시코의 평균 근로시간인 2228시간을 넘어서는 수치다. 반면 연 평균 휴가 사용일은 7.9일에 그쳤다. 대기업이 9.9일로 소기업 6.1일보다 많았지만 큰 차이라고 보긴 힘든 수준이다. 대한민국 직장인 10명중 6명은 현재 직장을 ‘평생직장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고, 이직을 결심하는 연봉 차이는 1000만원에 불과했다. 회사를 다니는 이유로는 ‘생활비’를 꼽았고 ‘적은 월급’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연봉이 높은사람이 연봉이 낮은 사람보다 스트레스는 물론 행복도도 상승해, 스트레스가 많은 것이 반드시 불행한 것을 의미하지는 않았다.
▶최고 고민은 ‘노후준비’=직장인의 가장 큰 걱정거리는 ‘노후불안’이 꼽혔다. 아직 노년과는 거리가 먼 30대도 여기서 자유롭지 못했다. 그럼에도 노후 필요자금 대비 준비된 자금의 수준을 의미하는 ‘노후 준비 지수’는 70%, 노후부족금액은 2억5500만원, 경제수명은 83세로 우려스러운 수준이었다. 심지어 자영업자(노후준비지수74%, 노후부족금액 1억9000만원,경제수명 87세)보다 노후준비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윤학 100세시대연구소장은 “많은 직장인에 있어 노후준비가 여전히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소득과 학력 등에 따라 준비수준이 천차만별이지만, 의지를 가지고 자산관리를 한다면 그 차이는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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