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가수 이승환이 자신의 신곡 ‘10억 광년의 신호’에 대해 세월호와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다만 “자신의 상황에 맞춰 노래를 이해하는 것은 청자의 몫”이라며 “위로를 받을 수 있다면, 세월호 아픔을 치유하는 곡이라고 느낀다면 그 또한 괜찮다”고 말했다.

이승환은 21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삼성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자신의 신곡에 대해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을 위해 쓴 곡이 아니라 마음에 관한 것이며 그리움의 신호에 대해 쓴 곡”이라고 설명했다.

‘10억 광년의 신호’ 후렴구에 ‘우리 이제 집으로 가자/ 그 추운 곳에 혼자 있지 마’라는 노랫말을 담고 있다. 이 가사가 마치 세월호 희생자들에게 건네는 말로 여겨지며 네티즌의 관심이 쏠렸다.

더구나 ‘우리 이제 집으로 가자-승환이가’라는 현수막이 세월호 참사 2주기 일주일 전부터 서울 종로, 홍대, 이태원 등지에 걸려 있어 세월호 희생자를 위해 남긴 메시지가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마침 이승환은 지난 9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세월호 참사 2주기 약속 콘서트’를 열기도 했다.

현수막을 이용한 마케팅에 대해 이승환은 “사회적 이슈와는 상관없이 시작한 마케팅이었다”면서 “마케팅이 워낙 젬병이라 뭐라도 해보자는 의미에서 했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그는 “공교롭게 추모 시기와 맞물려 함께 아파하고 공감한 분들이 있어서 뜻하지 않았지만, 위로가 되는 느낌이라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승환은 자신의 사회참여를 놓고 논란이 커지는 것에 대해 “저보고 ‘갑자기 왜 그러냐’ , ‘정치병 걸렸다’고 말씀하시는데 저는 선한 영향력이라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아울러 서태지와 함께 고(故) 신해철을 추모하는 합동 공연을 기획한 사실도 밝혔다. 그는 “갑작스럽게 운명한 신해철 때문에 마음 아팠다”며 “얼마 지나지 않아 그를 기리는 콘서트를 해보자는 이야기를 서태지와 나눴다”고 소개했다.

이어 “제가 공연 연출을 맡고 신해철의 홀로그램을 무대 위에 재연하는 게 가능한지 스태프와 알아보기도 했다”면서 “서태지와 둘이 공연할 경우에 좀 더 확실한 그림이 있는 공연을 하자고 했다. 때가 되면 하지 않을까 하다가 현재는 중단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


vick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