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법 놓고 당론과 배치 의견

최운열<사진> 더불어민주당 국민경제상황실장(비례대표 당선자)이 여러 경제 현안을 놓고 당론과 배치되는 파격적 의견을 내놓아 주목받고 있다. 김종인 대표의 복심이자 경제 브레인인 최 당선자는 20대 국회에서 당 경제정책을 사실상 진두지휘할 것으로 보여 당내 강경파들의 반발도 예상된다. 최 당선자는 전날 국회에서 열린 당선인대회에서 여야가 치열하게 대립해온 서비스발전기본법(서비스법)과 관련, 의료 분야를 적용 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간 더민주 지도부는 서비스법이 의료민영화로 이어질 수 있다며 완강하게 거부해왔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보건ㆍ의료 분야를 제외한 서비스법은 받아들일 수 있다”는 의견을 피력한 바 있다.

아울러 노동분야 쟁점에 대해서도 노동자 위주의 주장보다는 기업의 입장에 무게를 실으면서 “우리도 친기업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최 당선인은 고용안정을 위해 노동자가 임금 수준을 일정 부분 양보해야 기업을 살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 대표가 부실기업의 구조조정을 언급하기 전에 총선 기간 중 조선ㆍ해운 분야의 신속한 구조조정의 필요성을 지적했었다.

최 당선자의 이러한 발언에는 김종인 대표의 생각이 담겨있다. 당 관계자는 21일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최 당선자는 김종인 대표가 영입해왔고 비례대표에 당선시킨 인물”이라며 “그가 내놓은 공약은 모두 김 대표와 사전에 상의를 해왔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민주의 경제 기조 변화는 그간 야권의 전통적인 지지층인 노동자들의 이탈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당내 반발에 부닥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김 대표가 총선에서 경제문제를 적극적으로 내세워 승리했듯이, 중도ㆍ보수층을 확실하게 흡수해 정권교체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려면 필요한 전략이라는 목소리도 있다.

장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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