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50대 남성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떼인 돈을 대신 받아달라고 요구하며 3시간여 동안 한강대교 교각위에서 투신자살 소동을 벌였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19일 오후 2시부터 세 시간 동안 한강대교 남단 교각 위에서 ‘대통령이 나서 떼인 돈을 받아달라’며 자살소동을 벌인 김모(54)씨를 설득해 구조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오후 2시 6분께 지나가던 행인이 “어떤 남성이 한강대교 위에서 뛰어내리려 한다”는 신고를 했다. 이를 접수한 경찰과 용산소방서 구조대원들이 현장에 출동했다.
현장에서 김씨는 사다리차를 타고 접근한 경찰 측 협상요원에게 “대통령을 만나게 해달라. 내가 책을 하나 썼는데 아는 형님에게 인세를 떼였다. 그 돈을 받아달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경찰은 두 차례에 걸쳐 김씨에게 내려올 것을 요청했지만 김씨는 이에 응하지 않고 세시간여 동안 교각 위에서 농성했다. 김씨는 “더 다가오면 다리 사이 한강으로 뛰어내리겠다”며 경찰과 구조요원의 접근을 거부했다. 이에 반포수난구조대 소속 소방정이 다리 아래에서 대기하는 소동을 빚기도 했다.
경찰 위기 협상팀은 3차 협상 끝에 오후 5시 18분께 김씨를 설득하는 데 성공했다. 김씨는 뒤따라 올라간 용산소방서 구조대원에 의해 교각 위에서 구조됐고, 곧바로 경찰에 의해 연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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