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삼성자산운용이 미국 캐피탈그룹과 공동으로 개발한 한국형 타겟데이트펀드(TDF)를 출시했다. 미국에서 900조원 가량 판매됐으며, 글로벌 자산에 분산투자해 수익을 극대화하는 자산배분 연금상품이다.

구성훈 삼성자산운용 대표는 2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있었던 기자간담회에서 한국형TDF의 출시를 밝히며 “대한민국 대표 운용사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국민의 은퇴와 노후를 대비할 수 있도록, 우리나라에서 지금까지 없었던 연금 솔루션 상품을 개발하게 됐다”고 소감을 말했다.

그는 “인생설계에서 재무설계가 가장 중요한 시기에 우리나라 노인빈곤율은 49.6%로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함께 참석한 쇼 와그너 캐피탈그룹 회장은 향후 시장 전망에 대해 “미국의 TDF시장은 90년대 중반 첫 선을 보인 후 현재 시장규모가 약 7630억달러(약 900조원)규모로 성장했다” 며“한국의 금융상황과 한국인의 라이프사이클 변화에 맞춰 연금 제도가 개편되고 있어 TDF상품이 크게 각광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TDF는 투자자의 은퇴시점을 타겟데이트(TD)로 정하고, 미리 정한 생애주기에 맞춰 자동 자산배분 프로그램인 글라이드패스(Glide Path)에 따라 자산배분을 한다. ‘Set-It-Forget-It’, 투자자가 신경을 쓰지 않아도 주식과 채권비중을 자동으로 조절해 자산배분이 된다는 것이다.

또한 미국에서 실제 TDF를 운용하고 있는 캐피탈그룹의 축적된 데이터 베이스와 분석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국형 자산배분프로그램으로 설계했다는 점도 특징으로 소개됐다.

삼성한국형TDF상품은 은퇴시점에 따라 5년 주기로 2020, 2025, 2030, 2035, 2040, 2045 등 6개 펀드로 구성돼있다. 2020펀드는2020년 은퇴시점이 오는 50대 이상 투자자가 선택할 수 있다.

이번에 출시한 6개 펀드는 캐피탈그룹이 운용하는 11개 펀드를 통해 미국, 유럽, 아시아, 신흥국 등 글로벌 주식 및 채권펀드에 투자해 투자수익 기회를 높였다.

구성훈 대표는“현재 국내 퇴직연금 투자현황에 따르면 89.2%가 예금, 적금 등 안전자산 상품에 쏠려있고, 국내 주식 시가총액 규모가 전세계의 2% 수준 밖에 되지 않음에도 퇴직연금이 투자하고 있는 국내 주식 및 채권자산 비중이 86%에 이르고 있다”며“진정한 의미의 노후대비 분산투자는 글로벌 주식ㆍ채권에 효과적으로 투자해, 추가 수익 기회를 높이는 것이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총 보수는 2020펀드의 경우 약 0.67%이고, 2045펀드가 1.10% 수준이다. 퇴직시점이 긴 펀드일수록 주식형 비중이 높다는 설명이다.

세금은 연금 세법이 동일 적용되며, 판매사는 삼성생명,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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