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세계 최대 돼지고기 소비국인 중국에서 1년 새 돼지고기 가격이 50% 가량 급등했다. 공급 부족으로 인한 이같은 가격 상승은 연말쯤이나돼야 안정될 전망이라고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지난 2일 기준 중국 내 평균 돼지고기 가격은 ㎏당 25.67위안으로 지난해 17.35위안에서 48% 올랐다.
이날 발표된 3월 중국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2.3% 상승했지만, 3월 식품가격은 7.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돼지고기와 야채 가격 급등에 따른 것이다.
이처럼 돼지고기 가격이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는 것은 축산업자들이 2012~2014년 돼지고기 가격이 하락하자 돼지 사육 두수를 줄였기 때문이다. 돼지 사육 두수는 지난 2월까지 꾸준히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 7일 예전친 중국 농업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향후 공급 증가에 따라 연말쯤이면 돼지고기 가격이 안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리서치회사 수주의 펑용희 애널리스트도 “여름에 태어나는 돼지는 생존확률이 높다”며 “연말이면 돼지고기 가격이 15% 정도 감소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같은 중국 돼지고기 가격 급등으로 미국이 수혜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 중국의 돼지고기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76% 상승했다. 2월 미국이 중국으로 수출한 돼지고기도 전월 대비 38% 증가한 1만5925톤을 기록했다. 이는 2014년 3월 이후 최대 규모다.
이처럼 미국의 돼지고기 수출이 늘어난 것은 중국 내 수요 증가뿐만아니라 중국 당국의 규제 해제에 따른 것이다. 중국은 지난 2014년 일부 미국 업체가 생산한 돼지고기에서 성장촉진제 ‘락토파민’이 검출되자, 이들 업체로부터의 수입을 중단했다. 이같은 규제는 지난 10월에 풀렸다.
스타이너컨설팅그룹은 올해 미국의 중국에 대한 돼지고기 수출량이 전년 대비 55%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세계 최대 돼지고기 수출국인 유럽은 1월 중국에 수출한 물량이 전년 동기 대비 78% 늘었다. 이로 인해 유럽의 돼지고기 가격은 올 들어 10.1% 하락했다. 유럽은 돼지고기 공급 과잉을 해소하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라고 WSJ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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