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정부가 11일 북한의 대남 공작을 총괄하는 정찰총국 출신 북한군 대좌(우리 군의 대령)의 한국 망명 사실을 신속히 확인했다.

이날 오전 10시 30분 정례브리핑을 실시한 통일부와 국방부가 모두 거의 동시에 정찰총국 출신 북한군 대좌가 지난해 망명했다는 사실에 대해 시인했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사실에 대해 “사실”이라고 시인했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 역시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그런 사실이 있다”고 확인했다.

정부가 북한군 대좌 망명 사실을 공식 확인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특히 지난해 벌어진 일에 대해 총선을 이틀 앞둔 상황에서 전격 시인했다는 점이 주목을 받고 있다.

문 대변인은 “인적 사항 등 구체적인 내용은 설명해줄 수 없다”고 답했다.

앞서 11일 한 매체가 북한 정찰총국 출신 대좌가 지난해 탈북해 한국으로 망명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대남 공작업무를 담당하는 북한 정찰총국 출신의 북한군 대좌가 지난해 탈북해 한국으로 망명했다. 북한 정찰총국 대좌는 인민군 일반부대의 중장(별 2개, 우리의 소장)급에 해당하는 직위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장성급 군인이 탈북해 국내에 입국한 사례는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찰총국은 김양건 노동당 비서의 후임으로 대남담당 비서와 통일전선부장을 맡게 된 김영철이 이끌던 조직이다.

북한은 2009년 2월 대남 및 해외 공작업무를 총괄하기 위해 기존 인민무력부 산하정찰국과 노동당 산하 작전부, 35호실 등 3개 기관을 통합해 정찰총국을 신설했다. 당시 군부 강경파로 알려진 김영철이 정찰총국장에 임명됐다.

정찰총국은 편제상 총참모부 산하 기관이지만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게 직보하는 북한 인민군의 핵심 조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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