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여수)=박대성 기자] 4.13 총선 투표일을 이틀 앞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전남 여수을 백무현 후보의 딸 승영(29) 씨가 백 후보가 살아 온 삶의 역정을 공개해 유권자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11일 백무현캠프에 따르면 딸 승영씨는 최근 백 후보의 페이스북에 “아버지는 현실과 타협하거나, 권력을 탐하는 어떠한 행동도 하지 않았다. 오직 한 길만을 우직하게 걸어왔다”고 적었다.
이어 승영씨는 “노조위원장 시절은 밤 늦은 귀가가 일상이었고 책과 펜을 쥔 채로 주무시기 일쑤였다”며 “잠자는 시간도 겨우 2~3시간으로 인생은 항상 이렇게 힘겨웠다”고 돌이켰다.
승영씨는 “왜 아버지는 자신을 위해 살지 못하는 바보인가”라고 반문한 뒤 “아버지를 존경하면서도 이해하기 싫었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특히 시사만평을 그리는 아버지가 ‘만화 박정희’를 출간했을 때는 그와 가까운 세력으로부터 ‘백무현 죽여버리겠다’는 협박전화를 숱하게 받는 모습을 모면서 ‘도대체 아빠는 무엇을 위해 이렇게 힘들게 살까’라는 의문을 품어왔다고 한다.
승영씨는 26살에 ‘경제적 가장’이 되어야 했던 가슴 아픈 사연도 소개했다.
실직한 백 후보를 대신해 가장 아닌 가장으로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했다. 솔직히 무엇을 위해서 나까지 이렇게 힘들어야하나라는 생각까지 들었다고 토로했다.
승영씨는“아버지처럼 멋진 언론인이 되고 싶어 정치외교학을 전공한 열혈 정치학도였다”며“하지만 쪼들리는 가정형편과 가장으로서 느껴지는 무거운 짐이 너무 싫었다”고 고백했다.
친구들은 결혼자금과 내집 마련을 위해 차곡차곡 돈을 모아갔지만 승영씨는 동생 학원비, 집안 생활비에 월급을 보태느라 아무런 미래 준비를 하지 못했다.
한 때 백 후보처럼 언론인을 꿈꾸었지만 지금은 꿈을 접고 평범한 월급쟁이 직장인이 돼 있다.
오직 한 길 만을 걷고 있는 백 후보에 대해 딸 된 도리로서 부끄럽고 죄송한 마음이 든다는 승영씨는 이제 가고자하는 길을 응원하고 빗장도 열었다.
그러면서 30년 동안 가장 가까이 지켜봐온 백 후보에게 ‘순수 백무현’이란 별명을 붙여주면서 “고향 여수발전을 아버지를 바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