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명인열전’ 마스터스 골프 토너먼트가 80번째 황제를 기다리고 있다.
2016년 첫 남자골프 메이저대회인 제80회 마스터스가 7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파72)에서 막을 올린다. 타이거 우즈는 허리가 완쾌되지 않아 출전하지 않지만 ‘호랑이 없는 굴’을지배할 새 황제 후보들의 면면은 눈부시다.
‘빅3’인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와 2위 조던 스피스(미국), 3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는 가운데 ‘왼손 황제’ 필 미켈슨과 버바 왓슨(이상 미국), 아담 스콧(호주) 등역대 챔피언들도 그린재킷을 되찾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스피스의 타이틀방어? 매킬로이의 그랜드슬램?=가장 큰 관심은 역시 디펜딩챔피언 스피스의 타이틀 방어와 매킬로이의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 여부다. 스피스는 지난해 마스터스에서 1997년 우즈가 세웠던 72홀 코스 레코드인 270타와 타이를 이루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21세 8개월 17일의 나이로 그린재킷을 차지한 스피스는 마스터스 사상 두번째로 어린 챔피언이 됐다. 우즈는 97년 21세 3개월의 나이로 마스터스를 제패했다. 장타자에게 절대 유리한 오거스타이지만, 스피스는 탁월한 퍼트실력으로 악명높은 유리그린을 평정했다. 하지만 최근 컨디션은 썩 좋지 않다. 1월 PGA 투어 현대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우승 이후 단 한 번도 톱 10에 오르지 못해 우려를 사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와 올해 스피스의 폼이 다르다”며 우승후보에서 멀리 떨어뜨리기도 했다.
매킬로이에게 마스터스 우승은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위한 마지막 퍼즐이다. US오픈(2011년), 브리티시오픈(2014년), PGA 챔피언십(2012년·2014년)에서 우승했지만 아직 그린재킷은 입어보지 못했다. 올해가 8번째 마스터스에 나서는 매킬로이의 최고 성적은 지난해 4위. 그러나 2011년 4타차 선두로 최종일을 맞았지만 마지막 라운드에서 무려 80타를 적어내 공동 15위로 추락한 아픔이 있다.
▶도박사들의 선택은 데이, PGA 투어는 파울러=스포츠 도박사들의 선택은 최근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는 제이슨 데이다. 유럽베팅업체 래드브록스는 데이에게 13대2로 가장 낮은 배당률을 매겼다. 이어 매킬로이에게 8대1, 스피스와 왓슨에게 10대1을 배당했다. 아담 스콧은 12대1이었다. 데이는 3월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과 월드골프챔피언십 델 매치 플레이를 연속제패하며 세계랭킹 1위를 탈환했다. 마스터스에서도 2011년 공동 2위, 2013년 단독 3위에 올랐다. 마스터스 황제가 되기에 손색이 없다는 전망이다.
그런가 하면 PGA 투어는 리키 파울러(미국)를 우승 후보 1순위로 꼽았다. 아직 메이저대회 우승이 없는 파울러는 지난해 마스터스에서 공동 15위, 2014년 대회에서 공동 5위를 기록했다. 파울러는 그린 적중률, 페어웨이 안착률, 퍼트 등 모든 부문을 합산한 올-어라운드 랭킹에서 1위를 달리며 절정의 샷 감각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스피스는 마스터스 1라운드에서 폴 케이시(잉글랜드),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와 같은 조에 편성, 7일 오후 10시 48분(이하 한국시각) 티샷을 한다. 매킬로이는 빌 하스(미국), 마르틴 카이머(독일)와, 데이는 맷 쿠처(미국), 어니 엘스(남아공)와 출발한다.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출전하는 안병훈(25·CJ그룹)은 트로이 메릿(미국), 이언 우즈넘(웨일스)과 8일 0시 27분 티샷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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