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정순식 기자]최근 외환시장에 변동성이 커지면서 금융당국이 외환 관련 상품 건전성 감독 강화에 나섰다.

올들어 원달러환율은 매일 10원 가까이 급등하거나 급락하는 현상이 잦아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 1일에는 10.7원 급등했다가, 다음 거래일인 4일엔 8.1원 하락했고, 다시 5일에는 10원 가까이 급등하며 장을 마쳤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종가는 달러당 1,155.1원으로 마감됐다.

주요 산유국 회동에서 산유량 동결 결정이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면서 유가가 떨어진 게 달러화 강세에 영향을 미쳤다.

이처럼 최근들어 외환시장이 롤러코스터를 타자 금융당국은 시중은행을 상대로 현장 검사에 나서 ‘목표수익 조기상환 선물환’(TRF)을 수출기업에 필요 이상으로 판매한 일이 없는지를 점검하고 있다.

한국은행의 요청에 따라 일부 시중은행을 상대로 한은과 공동검사에 나선 가운데 금감원이 별도로 최근 리스크가 부각된 통화파생상품 들여다보기로 한 것이다.

TRF란 원/달러 환율 하락 시 발생할 수 있는 환손실 위험을 회피하기 위한 환헤지 파생상품이다.

수출기업은 통상 원/달러 환율이 오를 때 원화 환산 이익이 늘고 떨어질 때 원화 환산 이익이 줄어드는 데 이런 불확실성을 줄이려는 게 가입 목적이다.

금감원은 수출기업이 실수요에 맞게 TRF에 가입한 경우에는 큰 문제가 없지만 실수요를 넘어 투기성으로 가입액을 늘린 경우(오버헤지)에는 환변동 위험에 크게 노출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외환시장 변동성이 급격히 커지면서 외환파생상품과 관련해 피해를 보는 기업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관련 내용을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또 국내 기업을 상대로 한 외화대출 관련 건전성 감독도 강화키로 했다.

금감원은 은행 등 외환업무를 담당하는 금융기관에 ‘외화대출 취급관련 유의사항’ 공문을 보내 외화대출 취급 시 기업에 환율변동 위험 관련 고지를 강화하고 환변동 위험 헤지상품을 적절히 안내하라고 통보했다.

달러화 또는 엔화 표시로 대출을 할 경우 향후 원화 가치가 떨어지면 돈을 빌린기업은 이자와 더불어 환손실 부담을 추가로 져야 하는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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