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정액 10억원 11개상품 최고성적

올들어 금(金)펀드가 평균 20%가 넘는 수익률을 자랑하며 펀드시장의 주도권을 잡았다.

브라질펀드도 금펀드의 수익률을 바짝 따라잡으며 맹활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설정액 10억원 이상인 금펀드(11개)는 연초이후 21.2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내외 모든 펀드 유형을 통틀어 가장 좋은 성과다. 해외주식형 펀드에서 수익률 기준 ‘톱(TOP)3’는 모두 금펀드가 차지했다.

‘블랙록월드골드자(주식-재간접형)(H)(A)’는 연초이후 37.71%의 수익률로 가장 좋은 성과를 냈다.

‘신한BNPP골드1[주식](종류A)’(35.47%)과 ‘IBK골드마이닝자[주식]A’(34.31%)도 뒤를 이었다.

금펀드 수익률이 고공행진을 이어간 데는 금가격 상승이 주효했다.

한국거래소 금시장에서 거래된 금 현물거래 종가(1일 기준)는 1g당 4만5900원을 기록했다. 올해 첫 거래일이었던 1월4일 4만1080원과 비교해 11.73% 오른 수치다.

세계금위원회(WGC)는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BOJ)의 마이너스 금리 채택이 투자자들에게 불안심리를 조장하면서 장기적으론 금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지난달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이 4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일축하면서 달러 강세가 주춤한 것도 금값 상승을 부추겼다는 분석도 나온다. 금값과 달러는 일반적으로 반대로 움직인다. 이런 상황에서 브라질펀드(11개)는 연초이후 수익률 20.47%를 기록하며 금펀드의 아성을 넘봤다.

수익률 기준 상위 10개 펀드에는 금펀드를 제외하곤 대부분 브라질펀드가 포진했다. ‘미래에셋인덱스로브라질자(주식)종류C-e’는 연초이후 24.91%의 수익률로 브라질펀드 중 가장 높은 성과를 보였다. ‘신한BNPP봉쥬르브라질자(H)[주식](종류C-W)’(21.71%), ‘신한BNPP더드림브라질자[주식](종류A)’(20.89%), ‘JP모간브라질자(주식)A’(19.89%) 등도 전체 해외주식형 펀드 중 수익률 10위권 안에 들었다. 브라질펀드의 이 같은 강세는 브라질 금융시장이 정권교체 가능성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호조세를 보인 데 따른 결과다. 특히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 완화적인 통화정책, 국제유가 반등에 따라 고위험ㆍ고수익을 노리는 자금이 신흥국으로 몰린 것도 브라질펀드의 반등세를 지지했다.

양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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