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 한동안 사라졌다시피 한 일본뇌염 주의보가 발령했다. 일본뇌염은 걸리더라도 뚜렷한 증상이 없는 특성이 있어 무엇보다도 예방이 중요하다.
질병관리본부는 경남, 제주지역에서 올해 들어 처음으로 일본뇌염 매개모기가 발견됨에 따라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했다고 4일 밝혔다.
일본뇌염은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의해 급성으로 신경계 증상을 일으키는 감염병이다. 모기가 뇌염바이러스를 갖고 있는 돼지, 소, 말 등과 같은 동물의 피를 빨고 난 후 사람의 피를 빨 때 바이러스가 옮겨져 전염된다. 일본뇌염에 걸리면 95%는 증상이 없으며 두통과 함께 열이 나는 것이 유일한 증상이다. 다만 심한 경우 두통, 고열이 동반되며 어린아이는 경련과 강직성마비를 일으키기도 한다.
이 질환의 치사율은 약 20~30% 정도로, 모기의 활동이 많은 7월 중순부터 시작해 8, 9월에 많이 발생한다. 그래서 유행시기 보다 적어도 한 달 전인 6월부터 첫 회 접종을 하시는 것이 좋다. 백신의 종류는 사백신과 생백신 두 가지가 있으며, 하나를 선택해 접종하면 된다.
그런데 7월 중순 이전인 현재 일본뇌염 주의보가 발령한 것이다. 모기는 전세계적으로 약 2500여종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한동안 사라졌던 일본뇌염 환자가 최근 성인을 중심으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그 원인에 대한 해석도다양하게 나오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구온난화로 인해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의 번식과 성장이 왕성해짐에 따라 일본뇌염의 재유행이 촉발될 가능성이 있다”며 “예방접종에 대한 인식이 낮아져 접종 률이 떨어지면 미접종자 중심으로 유행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센터 예방접종관리과 정채원 연구원이 발표한 ‘2011~2015년 국내 일본뇌염 환자의 역학적 특성’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일본뇌염환자는 2011년 3건, 2012년 20건, 2013년 14건, 2014년 26건, 2015년 40건 등으로 최근 5년 들어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2011년부터 최근 5년간 국내 보고된 일본뇌염 확진환자 103명을 분석한 결과, 임시 예방접종이 도입된 1985년 이전에 출생한 40세 이상 연령군에서 90.3%(93명)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예방접종이 도입되기 이전이라 예방접종력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연령군별로 50~59세(39.6%) 환자 비율이 가장 높고 그 다음으로 60세 이상(32.0%) 연령군 환자 비율이 높았다.
지역별로 서울(24.3%), 경기(23.3%), 인천(3.9%) 등 수도권에서 절반이 넘는 51.5%가 발생했다. 일본뇌염 확진환자 가운데 96.1%는 8~10월 사이에 발생했다. 누적환자 사망률은 13.6%, 평균연령 55.2세였다.
일본뇌염은 국내에서 1967년 처음으로 일본뇌염 백신을 수입하기 전까지 연간 1000명~3000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300명~900명이 매년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1985년 소아를 대상으로 국가예방접종사업에 일본뇌염을 도입하면서 발생이 급격히 감소했으며, 1982년 마지막 유행 후부터 현재까지 환자발생이 연간 20건 내외로 거의 퇴치수준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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