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상수ㆍ박병국ㆍ김지헌ㆍ김성우 기자] 총선 첫날, 3당 대표의 첫 선택도 갈렸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현충원을,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는 재래시장을,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벤처 아카데미에 이어 대학로로 향했다.

첫 행보는 의미심장하다. 새누리당은 현충원에서 보수를, 더민주는 시장의 재래시장의 서민을, 국민의당은 벤처업계 청년을 가장 먼저 만났다. 각 당의 첫 구애이자 표심의 주 공략층이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31일 첫 일정으로 국립현충원을 향했다. 김을동ㆍ오세훈ㆍ이혜훈ㆍ지상욱 후보 등 서울 지역 후보자들과 함께 현충원을 방문한 김 대표는 방명록에 ‘나라를 구하겠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나섭니다. 순국선열의 보우를 빕니다. 31일 총선 시작일’이라고 적었다. 김 대표는 참배 이후 기자들과 만나 “(새누리당이) 과반수 넘는 의석을 확보하는 게 우리나라 미래에 중요하다. 절박한 심정을 순국선열께 신고하고 잘 도와달라는 마음을 담아 참배했다”고 밝혔다.

참배 후 김 대표는 청바지에 점퍼 차림으로 환복, 곧바로 서울 지역 유세에 나섰다. 서울 구로 유세에서도 김 대표는 현충원 방문을 재차 강조하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야당이 집권하면 개성공단을 다시 연다고 한다. 북한에 항복하겠다는 것인지 답변해달라”고 대북정책을 앞세웠다. 보수층을 겨냥한 발언이다.

김종인 대표는 이날 첫 유세일정으로 동대문시장을 찾았다. 서민, 중산층을 겨냥한 경제심판론이다. 김 대표는 이날 0시 서울 중구 신평화시장, 동대문시장을 찾아 “국민주권 행사의 시간표가 작동하기 시작했다. 투표는 꿈이요 투표는 밥”이라며 “새누리당 정권 8년은 잃어버린 시간이었다. 경제 무능 정권은 국민 심판을 받아야한다”고 했다.

이날 더민주 중앙선대위 출범식도 남대문시장이다. 김 대표는 이 곳에서 “이명박ㆍ박근혜 정권도 모두 실패로 끝났다. 낙수효과는 없었고 중산층은 빈곤층으로 전락했다”고 강조했다.

남대문시장 방문 전에는 첫 지원 유세지로 종로를 선택했다. 이 지역은 정세균 더민주 후보, 오세훈 새누리당 후보가 각축하는 곳으로, 현재 정 후보가 열세를 보이고 있다. 종로에 이어 김 대표는 중구ㆍ동대문ㆍ안산ㆍ서대문 등을 돌며 유세 일정을 소화했다.

안 공동대표는 첫 일정이 세운상가의 미래 일자리 청년 아카데미다. 벤처 1세대를 앞세워 가장 먼저 청년층을 만난 안 대표다. 그는 “제2의 과학기술 혁명, 교육혁명, 창업 혁명이 중요하다”며 “실제로 작업환경이 어떤지, 어떤 고민을 하고 어떤 어려움을 겪는지 면밀히 살펴보고 도움을 줄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안 대표는 이어 지역구인 노원구 수락산역을 방문한 데 이어 강북ㆍ성북ㆍ종로ㆍ서대문ㆍ영등포 등을 방문하며 지원 유세에 나섰다. 특히 성신여대나 성균관대 등 대학로를 중심으로 초반 일정을 소화했다.

선거운동 첫 주말을 맞이해 3당 대표는 피할 수 없는 조우도 예정돼 있다. 4월 3일 제주도 4ㆍ3 희생자 추념식에서 김무성ㆍ김종인 대표가 만나고, 김종인ㆍ안철수 대표는 주말 야권 심장부인 광주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