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한국의 가계 부채가 소득의 1.5배 가량인 것으로 집계돼, 벌어들이는 수입 만으로는 부채를 감당하기에 힘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가계의 순처분가능소득 대비 가계신용 연말 잔액은 144.2%로 집계됐다.

순처분가능소득은 소득 가운데 세금 등을 제외하고 자유롭게 쓸 수 있는 돈을 의미한다. 가계신용은 대출 뿐 아니라 결제 전 카드 사용금액까지 합친 것이다.

이 말인 즉 한국의 가계가 1년 동안 처분가능소득을 모두 모아 빚을 갚아도 빚이 44%가 남는다는 뜻이다.

이 비율은 2004년 100.8%에서 꾸준히 상승해 2011년 131.3%로 130%대에 올라섰고, 이후에도 계속 오르고 있다.

특히 최근 상승곡선이 가파른데, 지난해 말 수치를 1년 전과 비교하면 7.8%p나 뛴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은행이 가계부채 통계를 편제한 2002년 이후 역대 최고 수준이다.

소득과 비교한 부채 비율이 높아진 것은 지난해 처분가능소득이 2014년 대비 5.2% 느는 동안 부채 잔액은 11.2% 급증한 까닭이다. 이는 지난해 6월 기준금리가 연 1.5%까지 떨어지면서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대출이 급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