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골프여제’ 박인비가 돌아왔다. 시즌 초반의 부진을 말끔히 날리는 무결점 플레이로 2016년 첫 우승을 향한 시동을 걸었다.

세계랭킹 2위 박인비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의 아비아라 골프클럽(파72·6593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IA 클래식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낚는 완벽한 플레이로 5언더파 67타를 기록, 브리타니 랭(미국) 미야자토 아이(일본) 등과 공동선두에 올랐다.

[사진=게티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

이로써 박인비는 지난해 11월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 이후 5개월만의 우승 사냥에 나섰다.

박인비는 올초 골프여왕답지 않은 성적으로 팬들의 걱정을 샀다. 기본적으로 슬로스타터이긴 하지만 올시즌은 부상까지 겹치며 유독 시동을 늦게 걸렸다. 개막전 퓨어실크바하마클래식 도중 허리부상으로 기권한 것을 시작으로 3주 만의 복귀전인 혼다LPGA타일랜드에서 공동 30위, HSBC위민스챔피언스 공동 30위, 그리고 지난주 JTBC파운더스컵에서 컷탈락으로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박인비는 이날 페어웨이 안착률 78.6%, 그린적중률 77.78%, 홀당 퍼트수 1.5개로 안정된 플레이를 펼치며 조용히 상위권을 추격, 마침내 공동선두로 대회를 마쳤다.

박인비에 이어 허미정이 1타 차 공동 5위에 오르며 15개월 만의 우승을 향해 힘차게 출발했다. 허미정은 버디 5개에 보기는 1개로 막아 4언더파 68타를 적어내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허미정은 “오늘 전체적으로 샷이 잘 됐다. 퍼팅도 시즌 초반보다 감이 좋아졌다”며 “17번 홀에서 티샷이 밀려서 나무에 맞는 바람에 보기를 했는데, 그 샷 하나 빼고는 샷감이 굉장히 좋았다. 퍼팅보다 샷에 점수를 더 주고 싶다”고 했다.

허미정은 또 “오늘은 티타임 덕도 많이 봤다. 이 코스의 그린은 포에나 잔디인데, 오전에 스핀을 잘 먹일 수 있어서 그 덕을 많이 봤다. 오후에는 그린이 많이 튀는 편이다. 내일은 오후에 티샷을 하기 때문에 이런 점을 잘 생각해서 치면 될 것 같다”고 했다.

허미정은 이어 “지난해에 손가락 부상으로 거의 3개월 동안 클럽을 잡지 못해서 감이 떨어진 상태였는데, 부상 전 상태로 거의 올라온 것 같다”고 했다.

미국 본토 대회에 두 번째로 출전한 박성현은 버디 3개에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 공동 26위, 지난주 파운더스컵 우승자 김세영은 이븐파 공동 38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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