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4월의 길목 봄기운이 완연하지만, 주택시장은 여전히 꽃샘추위다. 일부 신도시에서는 ‘비수기’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전세수요가 뜸했다.

1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3월 3주차 신도시 전셋값은 0.02%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는 평촌(-0.06%), 산본(-0.05%), 동탄(-0.02%), 일산(-0.02%), 분당(-0.01%) 등이 내림세를 보였다. 중동(0.01%)은 소폭 올랐지만, 이 외의 신도시는 큰 변동 없이 보합에 머물렀다.

평촌에서는 평촌동 초원대림 등이 500만원~1000만원 하락했다. 산본에서는 장미삼성이 500만원~1000만원 떨어졌다. 동탄 능동 동탄숲속마을자연앤경남아너스빌(2-3B)은 750만원 가량 내렸다.

서울은 봄 이사철 수요가 크지 않은 탓에 지역에 따라 등락이 엇갈렸다. 수요 대비 물건이 부족한 지역은 전셋값이 소폭 올랐고, 수요가 줄어든 지역은 약세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동대문(0.39%), 관악(0.32%), 구로(0.30%), 마포(0.28%) △노원(0.25%), 중구(0.24%), 도봉(0.22%) 등이 올랐고, 서초(-0.29%), 송파(-0.08%), 양천(-0.01%) 등은 하락했다.

동대문은 장안동 래미안장안2차, 장안1차현대홈타운, 용두동 신동아 등이 500만원~3000만원 올랐다. 관악은 신림동 임광관악파크, 라이프, 봉천동 은천 등이 500만원~3500만원 상승했다. 반면 서초 반포동 반포자이 방배동 방배2차e편한세상, 잠원동 한신한강 등은 500만원~1억5500만원 하락했다.

경기ㆍ인천에서도 수요자들은 움직이지 않았다. 파주(0.08%), 인천(0.06%), 의왕(0.06%), 의정부(0.06%), 양주(0.06%) 등이 오른 반면 광명(-0.15%), 안산(-0.13%), 부천(-0.05%), 수원(-0.04%), 용인(-0.03%) 등은 내렸다.

춘삼월의 중반이지만 매수심리는 크게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오른 집값과 대출 규제, 공급과잉 등 불확실성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본격적인 봄 이사철을 앞두고 일각에선 우호적인 분위기가 감지된다는 반응이다. 지난 10일 한국은행에 이어 16일(현지시각) 미국 연준도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이 해소될 가능성이 열렸기 때문이다.

특히 수도권 아파트의 ‘바로미터’라 할 수 있는 강남권 재건축 시장에 저가 매수세가 붙으면서 2주 연속 상승한 것은 반전의 신호탄이다. 앞서 2월에 분양을 시작한 수도권 일부 단지는 수십 대 1의 청약 경쟁률을 보였고, 개포 주공아파트 재건축 물량도 분양을 앞두고 있어 향후 훈풍이 불 가능성도 커졌다.

한편 3월 현재까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5%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0.53%)와 2014년(0.2%) 같은 기간보다 크게 위축된 모습이다. 아파트 거래량은 매매와 전월세 각각 3850건, 8323건이 거래돼 지난달보다 크게 감소했다.

임병철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지난해 겨울 비수기에도 전세 물건이 부족한 지역이 많았지만, 올해는 본격적인 이사철을 앞두고도 전셋집을 찾은 수요가 덜하다”며 “서울 등 일부 지역은 전세 물건을 찾기가 쉽지 않아 국지적인 전셋값 불안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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