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큰손들이 조용히 홈쇼핑주(株) 쇼핑에 나서고 있다.
최근 1년간 홈쇼핑 업체들은 백수오 사태와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자 이탈 및 상품력 약화, 임대료 개념의 송출수수료 부담 가중 등으로 인해 실적 부진과 주가 하락을 겪었다.
하지만 최근엔 수급여건이 개선되고 있다. 실제로 최근 기관 투자가들이 많이 사들인 상위종목에도 현대, CJ 등 홈쇼핑주가 포함돼 있다.
차재헌 동부증권 연구원은 “최근 홈쇼핑의 취급고 성장 부진 원인이 장기적 TV의 유통채널로써의 경쟁력 감소 때문이라기 보다는 세월호 참사와 백수오 사태, 메르스로 인한 일시적 부정적 영향이 더 컸다”며 “소비 부진과 채널 약화라는 악재가 여전하지만 올해 2분기부터 전년대비 베이스 효과만으로도 홈쇼핑 상위사의 성장률 회복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백수오로 인한 지난해 소비자에게 지급된 보상액만 GS홈쇼핑 33억원, CJ오쇼핑 35억원, 홈앤쇼핑 155억원, 롯데홈쇼핑 103억원, NS홈쇼핑 3억원, 현대홈쇼핑 88억원 수준이다.
또 메르스와 소비침체로 지난해 홈쇼핑 업체들은 모바일 커머스에 보다 집중해 프로모션 비용이 많이 집행되기도 했다.
홈쇼핑은 이미 판매채널을 확보하고 있는 매체로 렌탈 등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다.
보험ㆍ건강식품ㆍ패션상품 등 다양한 상품을 팔아 백수오 쇼크로 인한 충격에서 벗어나게 된다면 충분히 하락한 현주가 수준에 대한 투자 매력도가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또한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수수료가 안정화될 경우 수익성 개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올해 예상치 기준 CJ오쇼핑, GS홈쇼핑, 현대홈쇼핑의 취급고 성장률 전망치는 각각 3.8%, 4.3%, 7.2%수준이다.
게다가 전체 홈쇼핑 송출수수료가 3.4% 증가한다고 가정할 경우 CJ오쇼핑, GS홈쇼핑, 현대홈쇼핑의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12.6%, 14.0%, 20.5%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우선 CJ오쇼핑은 올해 1월 겨울 패션 상품 매출 부진했으나 2월부터 봄 상품 조기 런칭으로 취급고 성장률이 회복중이다.
지난해 1분기 높은 실적 베이스효과로 실적 개선의 부담이 있겠지만 올해 1분기 모바일 마케팅 비용 축소와 송출수수료 부담 완화를 감안시 지난해 4분기 이후 실적 측면에서 바닥은 확인됐다.
또 상품력 강화를 위한 글로벌 브랜드 인수를 검토 중이며 배송측면에서는 CJ대한통운 물류단지 내 토지를 임대해 물류센터를 건립할 계획도 갖고 있다.
GS홈쇼핑은 지난해 취급고 성장률은 1.8%로 성장폭이 둔화된 모습이었다. 올해부터는 수익성 개선으로 인해 점진적으로 안정적인 취급고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지난해 모바일 취급고는 1조 553억원 달성하며 타사 대비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어 향후 경쟁 우위 확보에 긍정적일 전망이다.
이와함께 현대홈쇼핑도 취급고 성장률은 7~9%수준을 유지하면서 지난해 연말 이후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추정된다.
TV상품 매출이 다른 채널에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고 메르스, 백수오 영향으로 위축됐던 영업이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추정한다.
차 연구원은 “홈쇼핑 주식에 대한 가장 큰 투자포인트는 더 이상 나빠질 게 없다는 점”이라며 “백수오 문제가 발생한 지난해 기저효과와 고가 패션 상품 강화, 렌탈 부문 확대로 취급고는 업체별로 차이가 있겠지만 3~5% 성장이 가능하다”고 내다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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