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광주)=박대성 기자] 시험용타이어 몰래 반출 사건으로 홍역을 치른 금호타이어가 시험용 타이어의 외부반출을 엄격히 제한하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앞서 광주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타이어를 무단으로 빼돌린 금호타이어 운송 담당 직원 임모(28)씨 등 4명을 특수절도 등의 혐의로 16일 구속했다.
서류를 위조해 타이어를 무단 반출하고 판매한 혐의로 운송담당 직원 5명, 실험연구원 4명, 업주 10명 등 2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임씨 등은 시험용타이어 가운데 시험하지 않고 남긴 타이어나 시험을 마친 폐타이어 가운데 재활용이 가능한 타이어를 골라 인터넷 등에 판매하면서 범행을 시작했다.
임씨 등은 시험용 타이어 반출을 위해 필요한 서류(지출증)를 위조하거나, 테스트를 위해 곡성공장이나 경기 용인의 연구소로 보내는 것처럼 위장해 타이어를 빼돌린 뒤 타이어판매업체나 인터넷 중고사이트 등지에 팔아치웠다. 이렇게 빼돌린 타이어 판매금액만 21억원에 달한다.
시험용타이어는 오로지 시험용으로만 사용하고 판매될 수 없고 곧바로 폐기해야 한다. 이런 시험용타이어는 마모도나 주행테스트 등을 통과하지 않은 ‘비정품’이어서 사고위험이 높아 외부반출을 제한하고 폐기토록 하고 있으나 임씨 등이 몰래 빼돌렸다.
앞서 사측은 4년간 타이어 불법반출을 모르고 있다가 지난해 11월 자체감사를 통해 적발, 뒤늦게 이들 직원들을 경찰에 고소해 이번에 범행전모가 드러났다.
워크아웃을 졸업한 금호타이어는 여전히 우리은행(14.15%)과 산업은행(13.51%) 등 9개사 금융채권단의 지분율이 42.1%로 매각수순을 밟고 있는 상태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그룹 차원에서 모든 과정을 전산화해서 불완전타이어의 외부반출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