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접근 차단…한양도성 전체 구간 점검키로
[헤럴드경제]서울시는 한양도성 인왕구간의 성벽이 일부 무너진 사실을 발견하고 긴급 안전조치를 했다고 7일 밝혔다.
이날 0시20분께 한양도성 인왕구간 정상 기차 바위초소 하부 약 50m 지점의 체성과 여장 일부가 무너진 것이 발견됐다. 여장은 성벽 위에 설치하는 낮은 담장이며 체성은 성벽의 몸체 부분이다.
시는 즉각 접근차단 안전띠를 설치한 후 시민 접근을 막기 위해 군부대 협조를 받아 안내원을 배치했다. 이 구간은 군부대관리 지역이다.
해당 구간은 조선 태조 때 축성된 이래 원형이 보존되어 있던 구간으로 그간 배부름(원인 미상의 내부 힘으로 성벽이 부분적으로 배가 부른 것처럼 튀어나온 현상)이 심해 2014년부터 계측기가 설치돼 관리를 받았다.
시는 이날 오전 현장 확인 결과 축조 후 오랜 세월이 지나 부분침수가 일어났고, 내부 토사가 유입돼 토압이 높아져 붕괴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시는 해당 구간을 포함해 일부 변위가 예측된 백악, 남산 등 3개소를 위험구간으로 지정한 바 있다.
시는 위험 구간 성벽을 해체한 이후 지반보강 하는 것을 검토했지만, 전문가들은 해체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먼저 판단해서 해체 보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안전 조치 후 지속해서 계측관리 하는 방안이 합리적이라고 조언했다. 시는 원형 보존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방침을 세운 바 있다.
시는 현재 계측관리 중인 22개소뿐만 아니라 한양도성 전체구간을 긴급 점검할 계획이며 문화재청에 문화재 보수를 위한 예산 긴급 지원을 검토하기로 했다.
jin1@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