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2일(현지시간) 채택한 대북제재 결의안에 포함된 제재대상을 선정하는데 우리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이 뒷받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안보리 결의안 2270호에는 단체12곳, 개인 16명 등 28건이 제재대상에 추가됐다. 그 가운데 4차 핵실험 핵심인물로 떠오른 리만건 군수공업부장도 포함됐다. 우리 정부는 북한이 지난 1월 11일 공개한 핵실험 관계자 단체 기념사진에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왼쪽 두번째에 서 있는 리만건을 확인, 이 사진을 토대로 리만건을 추적하고 발굴해 미측에 알려졌고 제재 리스트에도 올릴 수 있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우리 측이 (제재 대상에 대해) 미국보다 정보도 많이 갖고있었고, 중국 측을 설득할 근거도 있어야 했다”며 “공을 많이 들였다”고 전했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의 (당 창건일 계기) 탄도미사일 발사 가능성이 제기됐던 작년부터 우리 정보를 가지고 결의 초안 요소를 만들었다”며 “한미가 만든 강력하고실효적인 공동 문안을 갖고 중국과 협의한 것”이라고 전했다.
리만건 외에도 우리 정부는 재재 대상 목록(블랙리스트)에 북한의 핵심 인사와 기관을 다수 추가하기 위해 미국 측에 ‘제재 후보’ 리스트를 만들어 건넸던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의 대남 공작을 지휘하는 정찰총국도 우리 정부가 제재 후보 우선순위로 추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의안 협상 과정에서는 한미, 한중 간 뉴욕 안보리 채널은 물론 서울·워싱턴·베이징 외교채널이 풀가동됐다. 미국은 중국과 협의 전후로 우리 측과 대책·보완점 등을 상의했고 한중 간에도 지속적으로 의견 교환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2월9일)·한중(2월5일) 정상의 전화 통화를 하고,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유엔과 뮌헨 안보회의를 찾아 안보리 전체 이사국 대표, 미중 외교장관을 만나는 등최고위급 채널도 활발하게 움직였다.
러시아가 뒤늦게 결의안에 제동을 걸고 나서자 우리 정부도 서울, 모스크바 외교 채널을 가동해 미·중과 함께 러시아 설득에 심혈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결의 채택 이후에도 유엔 회원국들의 이행 촉진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계속할 방침이다.
정부 당국자는 “협조가 미진한 나라들은 직접 방문해 협력 요청도 할 것”이라고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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