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최근 코스피 지수의 지지부진한 흐름이 수출이 악화된 데 따른 결과라는 분석이 나와 관심이 쏠린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하는 ‘일평균 수출 지표’는 코스피에 동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3~2014년 한국의 일평균 수출은 20억8000달러(월 평균) 수준을 유지했다. 전반적으로 경기와 실적모멘텀이 둔화되는 가운데서도 당시 코스피는 박스권 등락을 이어갔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상황은 달라졌다. 지난해 일평균 수출은 19억3000달러로 하락, 올해 1월에는 16억3000달러 수준으로 떨어졌다. 코스피는 연초부터 장중 1800선 초반으로 밀려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했다.

박성현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국은 여전히 수출중심국가이고, 기업실적 모멘텀도 수출에서 나오기 때문에 코스피를 전망할 때는 수출 그 자체를 봐야 한다”며 “최근의 코스피 하락도 수출 악화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수출 부진이 해소되기 전까진 국내 증시와 수출주에 대한 기대감을 낮춰야 한다고 내다봤다. 만약 고환율 환경과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돼 주가가 상승한다면, 오히려 매도의 관점으로 보는 게 적절하다는 판단이다.

특히 대표적인 수출주(株)로 꼽히는 자동차의 경우 환율 수혜 가능성보다는 재고 증가에 대한 우려가 더 클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한 나라의 경제 구조와 정책 방향 등을 분석한 뒤 개별 산업ㆍ기업을 살펴보는 ‘탑다운 전략’으로 성장 가능성을 점치기엔 한계가 있다는 지적에서다.

최근 G20(주요20개국)재무장관회의 등 굵직한 글로벌 이벤트가 국내 증시에 호재가 될 것이란 기대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수출 데이터’는 각종 이벤트에 앞서 예의주시해야 할 대상으로 꼽혔다.

박 연구원은 “당장 G20재무장관회의 등에서 정책적인 결과물이 나온다하더라도 위험회피 심리를 누그러뜨리는 효과에 그칠 것” 이라며 “한국의 수출 개선이나 펀더멘털(경제 여건ㆍ기초체력) 개선 효과 등으로 이어지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2월의 수출 데이터가 좋아져야 하고 이런 개선세가 수개월 연속돼야 국내 증시도 긍정적으로 흘러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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