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동안 전국 견본주택 수만명 인파 함박웃음 힐스테이트 녹번, 흥한 에르가 사천 등 함박미소 모아엘가 에듀파크는 청약 평균 1.37대1 마감도 신규 분양시장 기대감...본격적인 청약시기 관건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봄 이사철을 앞두고 견본주택에 구름 인파가 몰리면서 분양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날이 풀리자 건설사들도 본격적으로 분양물량을 쏟아내면서 기대감을 키우는 모양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적인 분양에 돌입한 ‘흥한 에르가 사천’ 견본주택에 나흘간 총 3만명이 방문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전국 아파트 공급과잉 논란과 대출심사 강화 등 분양시장에 악재가 많다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이사철의 특수성을 안고 다시 수요자들이 움직이고 있는 것”이라며 “본격적인 청약이 시작되는 시기에 재평가가 이뤄져야겠지만 초반 분위기는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지난 25일 견본주택을 개관한 ‘흥한 에르가 사천’은 지역 내 5년 만에 선보이는 아파트다. 지하 1층~지상 15층, 전용면적 59~142㎡ 635가구 규모다. 사천시 10개 산업단지를 품은 핵심 배후주거지로 주목을 받으며 수요자들 사이에 입소문이 퍼졌다는 후문이다. 분양 관계자는 “한국항공우주산업 항공기 개발센터 앞이라는 장점과 오랜만의 신규분양이라는 타이틀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며 “앞으로 이어질 청약과 계약에서도 좋은 결과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하철 3호선 녹번역 초역세권 단지로 관심을 끈 ‘힐스테이트 녹번’ 견본주택에도 주말까지 2만6000여명의 구름 인파가 몰렸다. 오전 개장 전부터 방문객이 몰려 대기 줄이 길게 이어졌고, 각 유니트에 들어가기 위해 긴 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견본주택을 방문한 30대 직장인은 “종로까지 출퇴근이 편하고, 은평뉴타운 전셋값에 대출 부담 없이 조금만 보태면 분양받을 수 있어 마음에 들었다”고 밝혔다. 분양 관계자도 “방문객들이 입지, 설계, 브랜드, 분양가 등 많은 요소에 만족하는 모습을 보인 만큼 청약과 계약 모두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힐스테이트 녹번’은 현대건설이 서울 은평구 녹번동 53번지 일대를 재개발하는 단지로 13개 동에 전용면적 49~118㎡, 총 952세대 규모다. 평균분양가는 3.3㎡당 1590만원대다.
지방 중소도시에도 훈풍이 불었다. 전주 만성지구 법조타운에 들어서는 ‘만성 중흥S-클래스 더 퍼스트’에는 주말 동안 1만1000여 명의 방문객이 몰렸다. 지하 2층, 지상 15층~20층 9개 동, 전용 104㎡ 312가구, 전용 115㎡ 189가구, 전용 124㎡ 114가구 등 총 615가구 규모다. 중흥건설 관계자는 “전주 만성지구에서 유일하게 대형평형으로 구성된 아파트로 희소가치가 높다”며 “2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4일부터 시작되는 청약에 대한 기대가 높다”고 밝혔다.
앞서 청약을 진행한 경북도청이전신도시에 공급한 ‘모아엘가 에듀파크’는 586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805건이 접수되며 평균 1.37대 1의 경쟁률로 순위 내 마감을 기록하기도 했다. 모아주택산업 관계자는 “1000만원 계약금 정액제와 60% 중도금 전액 무이자 등 금융 혜택이 성공적인 청약을 견인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견본주택 현장의 열기가 청약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주택시장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각종 지표가 제자리걸음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비관적인 전망에 거래 시기를 늦추려는 수요자들도 늘고 있다. 2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2월 넷째 주 수도권 아파트 매매시장은 보합을 기록했고, 경기ㆍ인천은 지난 2014년 5월 마지막 주 마이너스(0.01%) 변동률을 보인 이후 88주 만에 0.01% 하락했다.
이미윤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올해 최대 분양물량인 4만여 가구가 3월에 쏟아질 예정”이라며 “계절적 성수기인 이사철과 기준금리 인하로 주택시장 지표가 다소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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