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국내 자동차ㆍ자동차 부품, 정보기술(IT) 업종 종목들이 엔화강세에 웃고 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경기부양책인 ‘아베노믹스’ 효과가 한 풀 꺾이면서 지속되던 엔화약세가 잠시 소강상태로 접어들자 수출경합도가 높은 종목들이 상대적인 반사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6일 “끝없이 진행될 것만 같았던 엔화 약세가 꺾였다”며 “일본과 수출경합도가 높은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IT 등의 업종 수혜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아베노믹스는 기본적으로 엔화의 약세를 유도하고 일본 수출기업들의 수출을 늘려 투자와 소비를 촉진시키고 결과적으로 내수를 증진하는 프로세스로 이어진다. 그러나 최근 엔화약세가 주춤하면서 이들과 경쟁해야 했던 국내 기업들이 다시 경쟁력을 찾게 된 것이다.
하건형연구원은 “한국은 세계 시장에서 일본과 수출경합도가 가장 높았다”며 “일본과 수출경쟁을 벌이는 나라들은 이러한 상황(엔저 중단)이 반갑고 한국 역시 반사 수혜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원화 환율은 달러당 1200원대 내외를 움직이며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문정희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사실상 국내 원화가 강세로 선회할 요인은 제한적”이라며 “다만 글로벌 정책 공조, 각국의 재정지출 확대, 원유생산 감산과 국제유가 반등 등은 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반면 엔화는 “일본이 추가 금리인하를 시행하더라도 그 다음 정책은 시장에서도 예상하는 정책일 것이라는 점에서 엔화는 강세보다 약세로 회귀할 것”으로 전망했다.
ygmoon@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