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선 인력유출·먹튀 논란 우려

한국 콘텐츠 시장에 중국 자본 유입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한류(韓流) 국제화가 ‘왕서방(중국 자본)’ 눈에도 돈되는 사업으로 비쳤던 덕이다. 하지만 한켠에선 인력 유출 및 먹튀 논란은 우려도 커지고 있다.

관련업계에서도 당장 돈이 들어오니 좋은 것이란 긍정적 전망과, 콘텐츠 산업의 중국화라는 부정적 전망이 공존한다.

최근 중국 전자상거래 회사 알리바바 그룹은 SM엔터테인먼트 주식 87만주를 355억원에 사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SM엔터 측은 “중국 온라인 음악 시장에서의 합작은 물론 다양한 분야에서 시너지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이보다 앞선 지난 1월 25일에는 씨그널엔터테인먼트 그룹이 중국 마케팅 전문기업 화이자신과 214억원의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으로 화이자신은 씨그널엔터의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씨그널엔터는 배우 이미연, 김현주 등이 소속돼 있는 회사다. 씨그널엔터가는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 ‘보이스 오브 코리아’ 등을 제작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중국 쑤닝 유니버설 미디어는 에프엔씨엔터에 330억원을 투자했고, 중국 미디어 전문그룹 DMG그룹은 250억원을 투자해 초록뱀미디어의 최대주주가 됐다. 초록뱀미디어는 드라마 ‘올인’, ‘주몽’ 등을 제작한 회사다.

중국 자본이 한국 콘텐츠 기업에 투자한 액수는 최근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지난 2014년 8월부터 올해 2월까지 국내 미디어 콘텐츠 시장에 투입된 중국 자본은 6320억원이다.

엔터그룹 관계자는 “자본이 흘러드는 것은 엔터 산업 발전에 득이 될 것이지만, 핵심 기술과 인력의 유출 등은 우려스러운 대목이다”고 말했다.

홍석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