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하늘을 찌르는 초고층 빌딩 상징이던 63빌딩. 지금은 서울 최고층 빌딩 3위권에서도 밀려난 신세다. 현재 서울 최고층 빌딩은 영등포구 여의도동 279m짜리 IFC(서울국제금융센터)다. 하지만 IFC 역시 내년 555m짜리 잠실 제2롯데월드 타워동이 완공되면 1위 자리를 내놓아야 한다.

서울의 스카이라인은 고도성장기였던 1960∼1970년대부터 유리벽 빌딩이 대세가 된 현재까지 끊임없이 변화했다. 1970년 완공돼 한국 마천루의 효시로 불린 종로구 삼일빌딩은 당시 117m라는 어마어마한 높이 덕분에 짓자마자 명소로 떠올랐다. 1세대 건축가 고 김중업씨가 설계한 삼일빌딩은 멀리서 볼 때는 단순하지만 디테일이 정교한 검은빛 외관으로, 각종 국내외 홍보와 교과서에 활용됐다.

삼일빌딩은 이후 1985년 높이 249.6m 여의도 63빌딩이 완공되기까지 15년간 1위자리를 지켰다. 고층 빌딩 상징이자 여의도 랜드마크인 황금색 63빌딩도 2000년 들어 신축된 빌딩들에 계속 상위권에서 밀려나 완공 30년이 지난 지금은 5위 확보도 위태롭다.

20일 서울시 자료에 따르면 이달 기준 초고층빌딩 1위는 IFC, 2위는 2004년 완공된 264m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다. 특히 한 채당 수십억원을 호가하는 타워팰리스 G동은 세계 10위권에 드는 초고층 아파트이기도 하다. 3위는 양천구 목동 하이페리온(251m), 4위는 63빌딩, 5위는 영등포구 여의도동 전국경제인연합회관(245m), 6위는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무역센터(227m), 7위는 강남구 역삼동 강남파이낸스센터(203m)다. 광진구 자양동 더샵스타시티와 구로구 신도림동 디큐브시티 등도 190m 전후 높이를 자랑하지만 건축법 시행령상 초고층 건축물은 200m 이상을 뜻한다.

그러나 내년 완공될 잠실 제2롯데월드와 이달 서울시와 현대자동차그룹이 공식 발표한 옛 한전부지 현대차 신사옥(GBC) 건립이 가시화하면 초고층 건축물 기준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GBC 타워는 553m로 2021년 준공된다. 한동안 공사가 중단됐던 여의도 파크원타워도 작년에 공사를 재개해 2018년 338m로 완공되면 상위권 순위는 지금과는 완전히 바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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