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증권 ISA일임형상품 혈투공동마케팅·판매망 공유등 제휴은행은 핀테크 앞두고 구조조정
은행·증권 ISA일임형상품 혈투
공동마케팅·판매망 공유등 제휴
은행은 핀테크 앞두고 구조조정
바야흐로 ‘금융 빅뱅시대’다. 은행과 증권, 보험, 카드 등 업권별 폐쇄성이 짙던 금융 시장이 급변하고 있는 것이다.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업권별 규제가 허물어지면서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지로 변모하고 있다.
이종 업권 업체들과의 계급장을 뗀 무한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으며, 핀테크의 활성화에 따른 비즈니스 모델 자체의 변화 움직임 또한 감지되고 있다.
한마디로 금융시장 자체의 판이 변화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지로= 은행과 증권, 카드 등 업권별로 움직이던 비즈니스의 틀이 빠르게 깨지고 있다.
수익성 확보를 위해어제의 경쟁자를 오늘의 협력자로 인식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
대표적 예가 한국SC은행과 삼성카드의 경우다. 두 금융사는 최근 제휴카드 발급과 판매망 공유, 공동마케팅 추진 등 포괄적인 업무제휴를 맺기로 했다. 이에 따라 양사는 SC은행-삼성 제휴카드를 오는 4월 중순까지 출시해 전국 250여개 SC은행 점포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박종복 SC은행장은 “이번 협약은 업종의 경계를 넘어 침체된 금융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신시장 개척의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은행업의 맏형격인 시중은행이 저축은행과 손을 잡고 연계영업에 나서는 사례도 단연 눈길을 끈다. 우리은행은 저축은행업계와의 긴밀한 협력관계를 통해 전방위 영업전선을 구축하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와 포괄적 업무제휴를 맺은 우리은행은 개별 저축은행과의 협약을 통해 추가 대출을 원하는 고객에게 저축은행 대출상품을 소개하는 연계영업에 나설 계획이다.
이런 흐름은 보험업도 예외가 아니다. 메트라이프생명은 최근 아주저축은행과 손을 잡고 히트상품 만들기에 나섰다. 메트라이프는 업계 최초로 저축은행 창구를 통해 보험금으로 대출금을 대신 갚아 주는 ‘신용생명보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 젖혀지는 업권별 칸막이, 계급장 뗀 무한 경쟁 시작=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일임형 상품을 놓고 은행과 증권사는 그야말로 계급장을 뗀 혈투를 앞두고 있다. 내달 14일부터 투자자가 은행과 증권사에서 일임형 ISA와 신탁형 ISA를 제한 없이 가입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김용범 금융위원회 기획처장은 “세제혜택이 있는 ISA를 증권사에서만 가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투자자의 투자기회를 제약하는 측면이 있다고 판단해 은행에서도 가입할 수 있도록 은행의 투자일입업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ISA시장을 놓고 은행과 증권사들은 벌써부터 치열한 마케팅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은행은 압도적인 지점수 등 고객과의 접점에서 유리함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고, 증권사들은 자산 운용 노하우를 강점으로 고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 생사의 기로에 선 은행…몸집 줄이기 본격화= 은행업의 본질적 변화는 금융 시장 빅뱅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초저금리 시대의 여파로 순이자마진이 10년 만에 반토막 나는 등 은행은 예대마진을 기본으로 한 비즈니스모델 자체를 고민해야 하는 처지다. 특히 비대면 거래를 기본으로 하는 핀테크 금융의 활성화를 앞두고 은행업은 몸집 줄이기가 한창이다. 점포 금융 기반의 비즈니스 모델을 대대적으로 혁신하는 작업이 한창이다. 이는 점포 줄이기와 인력 구조조정으로 나타나고 있다.
은행들의 점포 통폐합은 인건비를 줄여 수익구조를 높이겠다는 전략에 기반하고 있다. 5대은행의 지점은 2014년 말 4473개에서 2015년 말 4356개로 줄었다. 이는 점포수와 영업력의 비례 관계가 성립하지 않는 현실이 반영된 것.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은행 창구를 통한 대면 거래 비중은 10.7%를 기록해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반면 인터넷뱅킹 거래 비중은 37.8%로 1년 전보다 2.8%포인트 올랐고, 자동화기기(ATM CD), 텔레뱅킹 거래 등을 합친 비대면 거래 비중은 89.3%에 달한다.
정순식 기자/
sun@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