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보조 배터리를 장착한 묵직한 휴대전화, 배터리 닳아질까 휴대용 충전기마저 들고 다닌다면….

간편함을 포기한 휴대전화라면 이미 휴대전화가 아니다.

하지만 30초 만에 완전 충전이 가능한 배터리가 있다면 사정은 조금 달라진다. 편의점 급속 충전기로 5~10분 기다리는 것과는 다른 차원이다.

8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은 한 이스라엘 업체가 개발한 초고속 충전이 가능한 생물 유기 화학 배터리를 소개했다.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가 주최한 기술 컨퍼런스 ‘싱크 넥스트 컨퍼런스’에서는 현지 벤처기업 스토어닷(StoreDot)이 개발한 초고속 충전이 가능한 배터리가 화제가 됐다.

시제품 배터리는 갤럭시 S4 스마트폰에 장착돼 방전된 상태에서 단 26초만에 완전충전 시키는 능력을 보여줬다.

업체 측은 이 배터리가 상용화되기까지 약 3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설립자인 도른 마이어스도르프 박사는 BBC에 “1년 안에 스마트폰에 장착할 수 있도록 만들 수 있고 3년 이면 상용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현재는 일반 배터리보다 가격이 약 30~40% 비싼 수준이며 시장에 나오는 첫 완성품은 약 두 배 가량 비쌀 것이라고 회사측은 전했다.

생물 유기 화학 배터리는 작은 나노 크리스탈을 스스로 조립하는 방식을 이용해 기능하며 10년 전 텔아비브 대학에서 알츠하이머 병을 연구하던 도중 처음 발견됐다.

스토어닷 연구팀은 나노 크리스탈을 메모리칩에도 사용해 보통 플래시 메모리보다 3배 이상 빠른 속도를 내는 제품도 함께 개발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