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의 직장’으로 불리는 공공기관의 입사 관문을 통과하려면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개념을 숙지해 철저히 대비하고 해당기관의 홈페이지 정보를 잘 살펴봐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NCS는 정부가 구직자들의 과도한 스펙 쌓기 부담을 덜어주고 직무에 맞는 인재를 채용할 수 있도록 도입한 것으로 NCS 채용 모델을 적용하면 기본 인적사항과 학력, 자격증, 외국어 능력 외에 직무와 관련한 경력과 경험 등 입사지원서에서 작성해야 할 항목이 대폭 늘어난다. 지난해 130개 공공기관이 NCS에 기반을 둔 채용 모델을 도입했고 올해는 230여곳으로 더 늘어나 공공기관 입사의 성패는 ‘국가직무능력표준(NCS)’에 달렸다는 얘기까지 나돌고 있다.
전문가들은 NCS 채용모델은 예컨대 경영 지원 직무라고 해도 기획, 인사, 법무, 회계로 나뉘는 등 직무가 세분화돼 있다며 분야를 먼저 정해야 해당 경험을 쌓고 교육을 받는 등 준비할 수 있고 기업에도 다양한 능력보다는 세부 직무에 필요한 역량을 갖췄다는 점을 보여주는게 좋다고 지적한다.
또 자기 스스로 직무와 관련된 아르바이트, 인턴, 공모전을 통해 자개소개서에 쓸 만한 스토리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 포트폴리오로 미리 자신의 직무 관련 경험을 만들어놓는 것도 자소서를 쓰고 면접에 임할 때 도움이 된다. 자소서를 작성할 때 어떤 활동을 했고 어떤 경력을 쌓았는지 등 직무와 관련한 이해도를 드러내는 게 중요하다.
NCS 공식 사이트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운영하는 NCS 홈페이지(www.ncs.go.kr)를 보면 NCS 직업기초능력 평가 10과목, 교본 등이 있어 실제 직무에 필요한 지식과 면접 방법, 자소서 팁을 얻을 수 있다. 여력이 된다면 시중에 나온 NCS 기출 문제를 많이 풀어보는 것도 흐름을 파악하는 데 좋다.
전문가들은 자소서 항목이 늘어나 쓸 게 많아졌다고는 하지만 짧게라도 모두 채워넣는 게 유리하다고 지적한다. 빈칸을 남겨 두는 것은 감점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공공기관 중에선 지원자가 1만명 이상 되는 곳이 있어 입사 지원서를 꼼꼼히 살펴보지 않고 일정 기준만 넘기면 필기시험을 볼 기회를 주기도 한다. 지원서에서 여러 항목을 요구하지만 내용이 미흡할지언정 필수 항목을 채우지 않는다면 충실하지 못하다는 인상을 줘 서류 합격에서 제외될 수 있다는 것이다. 입사 지원서를 작성하기 전 해당 공공기관의 사이트를 방문하는 것은 필수다. 공공기관은 사기업보다 기업 문화, 인성을 더 많이 보는 측면이 있다. 자소서를 쓰기 전에 지원한 기관의 채용 홈페이지에서 기관 연혁, 지향하는 가치, 분위기와 문화 등을 파악해 기업이 추구하는 인재상을 자연스럽게 드러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직무 능력 중심의 채용이 확산되면서 미리 준비하지 않을 경우 공공기관 입사가 더 힘들어진 게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른바 ‘막판 뒤집기’를 통해 입사 성공스토리를 만드는 게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많은 경험을 쌓지 못했더라도 대학 시절 한번쯤 해본 여행, 봉사활동, 동아리 활동 등 자신의 경험 중 하나라도 직무와 연결할 수 있으면 된다. 합격수기를 읽어보면서 이 사람이 왜 뽑혔는지, 내가 인사 담당자라면 왜 뽑았겠는지 합격 포인트를 생각해보는 것도 중요하다. 취업 포털 사이트에서 이력서 첨삭 전문가들에게 가이드를 받아보는 것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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