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이미 작년부터 핵실험과 장거리로켓 발사를 염두에 두고 국제사회의 제재에 대비해왔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12일 평양 주민 소식통을 인용해 “김 제1위원장은 작년에 북한 군부에 향후 3년치 군량미를 미리 준비해 놓을 것을 지시하고 기회 있을 때마다 이를 점검해왔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당시 김 제1위원장의 의도를 알지 못하는 대다수 주민들은 이 같은 지시에 별로 주목하지 않았지만 간부들이나 눈치 빠른 사람들은 김정은이 큰일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을 짐작하고 있었다”면서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준비하고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이 이번에 밝혀진 셈”이라고 전했다.

이어 “군량미 확보를 강조한다고 해서 군량미가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도 아니고 결국 농민을 쥐어짜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는 게 우리의 현실”이라며 “김 제1위원장이 약속한 분조 관리제의 분배 원칙을 해마다 지키지 못한 이유를 이제야 알 것 같다”고 말했다.

또 “특별배급 대상인 수도 평양의 식량배급 사정이 날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면서 “이는 김 제1위원장의 3년치 군량미 확보 지시와 관계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함경북도의 주민 소식통 역시 “각 단위 사업장의 부업 토지에서 생산된 농산물까지 대부분 군대에서 다 긁어가는 바람에 소속회사 성원들에겐 차례지는 게 별로 없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각종 교양학습 시간 때마다 ‘미제’의 공화국 적대 책동과 제재 소동 때문에 국가경제가 어렵다는 것을 귀에 못이 박힐 정도로 되풀이 강조한다”면서 “이를 극복하는 방법으로 ‘자력갱생’을 내세우더니 최근에는 ‘자강정신’이라는 말로 바뀌었다”고 전했다.

또 “금년에는 통일대전이 있을 것이라는 교양도 하고 있다”면서 “그래서 그런지 올해 들어 신체검사를 받는 초모병을 ‘통일병사’라고 부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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