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한국노총이 ‘9ㆍ15 대타협’을 파기하고 노사정위 불참을 선언한 가운데 박병원<사진> 한국경영자총협회(이하 경총) 회장이 노동개혁에서 노조합의가 필수적이지 않다고 밝혔다.
2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경총 정기총회에서 박 회장은 “공정하고 유연한 노동시장 구축이라고 하는 노동개혁의 핵심은 근로자 자신을 위한 것이라는 사실을 근로자들과 국민 모두가 이해하는 것”이라며 “여기서 말하는 근로자는 물론 노조에 가입한 10.4%의 근로자만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박 회장은 “노동시장 개혁에서 현재 우리 사회에서 가장 좋은 일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노조의 합의나 동의가 필수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박 회장은 “미취업 젊은이들, 노조를 가지고 있지도 않은 90%의 근로자들과 직접 대화하고 그들에게 이익이 되는 노동개혁을 그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이루어 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와 함께 박 회장은 임금피크제는 미봉책에 불과할 뿐 보다 더 현실적인 접근방식인 임금체계 개편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 회장은 “정년연장이 청년고용에 미치는 악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임금피크제의 도입을 임금체계 개편으로 간주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직무급, 성과급으로 대표되는 공정하고 유연한 임금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임금체계 개편의 진정한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박 회장은 “직무ㆍ성과에 기반한 임금체계는 공정한 평가제도, 인사제도가 전제돼야 한다”며 “개별 기업 차원에서 인사평가의 신뢰도를 높이고, 성과에 입각한 임금체계를 구축해 나가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에 덧붙여 박 회장은 “연공급, 호봉제를 유지하면 시대에 뒤떨어진다는 인식이 보편화 될 때 노동개혁은 비로소 완성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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