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황유진 기자]가계소비가 극도로 위축되면서 소매유통업체들의 주가 전망이 어두운 가운데 다가오는 설 연휴를 기점으로 ‘반짝 수혜’를 기대하는 심리가 높아지고 있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편의점을 제외한 백화점, 대형마트가 역신장하며 부진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연간 매출은 전년대비 각각 1.2%, 2.1% 감소했다. 신세계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전년 대비 4.1% 줄어든 2621억여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마트의 영업이익 역시 전년 대비 13.6% 감소한 503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가계 소비가 꽁꽁 얼어붙은 상황에서 유통주의 장기 급반전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 한국은행에 따르면 1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00pt를 기록했다. 이는 메르스 사태 이후 최저치다.
소비유통업체들도 ‘소비절벽’이 현실화 될 것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서울 및 6대 광역시 944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올해 1분기 소매유통업경기전망지수(RBSI)를 조사한 결과 1분기 전망치는 96으로 나타났다. 100 이하는 이번 분기의 경기가 지난 분기보다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다.
다만, 설연휴 기대감과 영업일수 증가, 메르스 기저효과로 인한 올 상반기 중 소매유통주에 대한 일시적 상승 모멘텀이 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김지효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소매유통업의 드라마틱한 반전은 기대하기 힘들지만 2월 구정 이후에 또 한번 바겐세일이 실시될 예정이고 2015년 상반기 기저효과가 존재하기 때문에 소비의 하방경직성이 상존한다”고 진단했다.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도 “전년에는 2월부터 진행됐던 설 행사가 올해는 1월 22일부터 진행됐고, 전반적인 글로벌 경기 불안감으로 소비심리 둔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백화점의 경우 방어주로서 역할은 충분해 보인다”고 내다봤다.
실제 지난달 유통업체들의 판매실적이 증가하면서 반전의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1월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의 판매 실적은 10%(YoY)내외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2일~16일) 백화점 매출은 롯데ㆍ현대ㆍ신세계가 각각 11.6%, 11.3%, 8.8% 증가하며 상승 곡선을 그렸다. 이 같은 추세가 다가오는 설 연휴와 맞물리면서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전문가들은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을 내보인 이마트에 대해서도 매수 타이밍으로 봐야한다고 조언했다.
남성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영업환경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고, 하반기부터 복합몰, 온라인사업 등 신사업 이익 기여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주가 하락을 매수 타이밍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도 “이마트 주가는 단기 저점에 이르렀다”면서 “올해 이마트 오프라인 점포의 매출 성장이 없더라도 기타사업 개선으로 인해 전체 영업이익이 12% 증가할 수 있어 실적 턴어라운드에 주목할 필요가 있고, 최근 이마트 주가는 PBR 0.6배 미만에서 거래되고 있어, 펀더멘털 대비 과도하게 하락했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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