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해군과 해병대는 오는 2월 6일부터 19일까지 태국에서 열리는 2016년 코브라골드 연합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오는 30일 진해군항을 출항한다고 29일 밝혔다.
1982년 시작된 코브라골드 훈련은 미국 태평양사령부와 태국군사령부 공동 주관으로 매년 실시되는 다국적 평화유지 활동을 위한 연합훈련이다. 무력분쟁이 발생한 지역에 유엔으로부터 권한을 위임받은 다국적군이 투입돼 분쟁을 종식시키고 안정화 되기까지의 과정을 담당하는 인도적, 평화적 훈련이다.
우리나라는 2002년부터 2009년까지 훈련 참관국으로 참여하다가 2010년부터 최초로 정식 참가했다. 당시 미국, 태국, 일본,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6개국과 훈련을 실시했다.
30일 출항하는 대한민국 해군 코브라골드 훈련전대는 해군, 해병대 장병 440여명과 4900t급 상륙함인 천왕봉함, 상륙돌격장갑차 8대, K-1 전차 4대 등으로 구성된다. 출항 환송식은 진해군항에서 29일 오후 3시 열렸다.
올해 훈련에는 우리나라와 미국, 태국, 일본,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7개국이 참여한다. 병력 7900여명, 항공기 35대, 상륙장갑차 24대, 함정 5척 규모다. 영국, 호주, 중국 등 16개국은 참관국으로 동참해 국가간 군사협력과 우호증진활동 등을 함께 펼칠 계획이다.
훈련전대는 오는 2월 6일 태국 싸타힙항에 도착해 다국적군 연합참모단 지휘소 연습(CPX), 인도적 민사활동(HCA), 야외기동훈련(FTX) 등 3개 분야 훈련을 실시한다.
2월 8일부터 태국 우타파오에서 다국적군 군사령부의 지휘소 연습이 시작된다. 우리나라는 박기경 해군5전단장(준장) 등 해군, 해병대 장교 20여명이 다국적군 연합참모단으로 편성된다. 이들은 다국적군 투입, 분쟁국 무장해제, 안정화 작전 등 제반 작전절차를 숙달할 예정이다.
태국 왓쿤송 지역에서는 해군 기동건설대대와 해병대 공병 장병들이 태국 학생들을 위해 학교건물을 짓고 현지인을 대상으로 한국어교실을 개설하는 등 인도적 민사활동을 펼칠 게획이다.
우리 군은 지난 2014년까지 공병활동에 필요한 병력만을 지원했으나 올해 훈련에서는 우리나라에서 수송해 간 건설자재를 사용해 인도적 지원의 의미를 더 높이기로 했다. 또한 잔타부리에 위치한 그랜드 호텔에서는 각국 의무요원들이 참가해 공중보건을 주제로 한 의무분야 심포지엄과 자연 재해로 인한 대규모 이재민 발생 시 구호능력 향상 목적의 모의훈련을 실시한다.
2월 10일부터 19일까지 태국만 일대에서는 함정 전술기동훈련, 탐색구조훈련, 상륙돌격 훈련, 비전투원후송훈련, 해병대 야외 전술훈련(정글 생존훈련, 상륙돌격훈련, 통합화력실사격훈련 등) 등 야외기동훈련이 예정돼 있다. 또한 해군 특수전대원과 해병대 수색대원으로 구성된 특전팀은 연합고공강하 훈련, 폭발물 처리, 해안침투 및 타격훈련에 참가할 계획이다.
이번 야외기동훈련 중 비전투원후송훈련은 우리 군이 올해 첫 참가하는 훈련종목이다. 6.25전쟁 당시 흥남철수작전과 같이 전쟁이나 자연재해로 인해 대규모 난민이 발생할 경우 이를 안전하게 후송하는 훈련이다.
비전투원후송훈련에 참가하는 4900t급 신형 상륙함 천왕봉함은 우리 해군함정 중 독도함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다. 또한 1척당 완전무장한 상륙군 100명을 이송할 수 있는 고속상륙주정 3척을 탑재하고 있으며, 헬기 2대가 동시에 이착륙할 수 있다. 상륙작전뿐만 아니라 재해재난 구조 등 인도적 민사활동에 활용할 수 있는 다목적 함정이다.
훈련전대는 6.25전쟁 시 전투 병력과 함정, 항공기를 보내 대한민국을 도왔던 태국 국민과 참전용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하기 위해 2월 7일 태국 촌부리에 위치한 태국군 참전비를 찾아 헌화하고 2월 19일 함상 리셉션에 우리 교민과 함께 태국군 참전용사를 초청할 계획이다.
2월 8일과 14일에는 사타힙 인근 사회복지시설에서 연합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우방국간 함정 상호방문 등 군사외교활동도 적극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코브라골드 훈련전대는 태국 현지 일정을 마치고 오는 2월말 귀국한다.
최봉재 훈련전대장은 “코브라골드 훈련은 6.25전쟁 시 유엔군이 수행했던 임무를 숙달하는 인도적 연합훈련”이라며 “해군과 해병대는 한 팀을 이뤄 다양한 위협에 대비하고 세계 어디에서든 우리 국민과 국익을 지킬 수 있도록 해외 전투력 투사 능력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