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원승일 기자] 환경부가 30일 여우 6마리(3쌍)를 소백산국립공원 일원에 방사했다. 아울러 매년 여우 20개체 이상을 지속적으로 방사하고, 2020년까지 50마리 이상을 복원할 계획이다. 환경부가 이처럼 여우 복원에 주력하는 이유는 뭘까.
여우는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생물 1급에 속한다. 잡식성인 여우는 쥐를 잡아먹는데 1960~70년대 쥐잡이 운동이 대대적으로 펼쳐지면서 여우도 위기를 맞는다. 쥐약을 먹고 죽은 쥐를 여우가 먹으면서 여우의 개체수가 급감하게 된 것이다. 더구나 여우 목도리 등의 제작, 판매 등을 목적으로 한 불법 사냥이 늘어난 점도 여우의 개체수가 줄어든 원인 중 하나다. 이로 인해 여우는 멸종위기에 처했다. 야생동물보호협회에 따르면 지난 2004년 강원도 양구에서 여우 사체가 발견된 이후 여우를 찾아볼 수 없게 됐다.
이에 정부는 지난 2012년부터 여우 복원 작업을 시작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종복원기술원은 2012년 10월 2마리, 2013년 9월 6마리, 2014년 9월 10마리 등 모두 18마리를 소백산에 방사했다. 하지만 이중 12마리가 올무나 덫 등 불법 사냥도구에 목숨을 잃어 현재 개체수는 6마리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에 정부는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여우를 멸종위기야생동물 1급으로 지정해 보호ㆍ관리하고 있다. 불법 포획하거나 보관하면 5년 이하 징역 또는 500만원~3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진다.
들쥐나 집쥐를 잡아먹는 여우는 설치류에 따른 질병확산과 농작물 피해를 예방하는 생태계 조절자로서의 역할을 한다. 따라서 여우 복원사업은 생태계 연결고리를 튼튼하게 해주고, 야생동물들이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데 의미가 있다는 게 종복원기술원의 설명이다.
송동주 국립공원관리공단 종복원기술원장은 “여우를 소백산에 방사하는 이유는 암수 공동생활을 유지하는 여우의 특성상 야생에서 자연출산을 유도하기 위함”이라며 “향후 짝이 형성된 개체를 순차적으로 방사하는 방법으로 복원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