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우리나라에서 중국산 저가폰 ‘샤오미’를 구매하기 위해 고객들이 줄을 서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최신 휴대전화를 구입하기 위해 줄 서는 경우는 애플의 아이폰을 제외하면 이례적이다.
27일 오전 11시40분께 서울 종로2가 다이소 종각점에는 대기 고객들로 긴 줄이 만들어졌다. 샤오미 ‘홍미3’ 휴대폰을 9만9000원에 판매한다는 소식에 주변 직장인들이 점심식사도 거르고 판매점 앞으로 몰려든 것.
폰플러스컴퍼니는 이날 낮 12시부터 다이소에 설치된 ‘휴대폰 자판기’를 통해 홍미3와 홍미노트3(12만9000원), 블랙베리Q10(16만9000원), 레버노A806(2만9000원) 등 저가폰 300대를 한정 판매하기로 했다.
정오가 가까워지면서 대기 줄은 더 길어졌다. 낮 12시가 되자 첫번째 대기자가 자판기 앞에 서서 구매를 시도했지만 ‘준비중입니다. 12시에 이용해주세요’라는 메시지가 뜨면서 구매화면으로 전환되지 않았다.
구매화면은 12시10분께 정상화됐지만 결제 직전에 서버가 다운되거나 다음 화면으로 빨리 전환되지 않는 등 오류가 반복됐다. 자판기 옆에는 구매방법 등을 소개한 안내문도 없었다.
휴대폰 자판기를 처음 사용하는 만큼 1명이 구매하는데도 시간이 많이 지체됐다. 부실한 자판기 운영에 대기하고 있던 고객들의 표정은 점점 굳어갔다. 한 여성은 “점심시간이 끝나기 전에 주문을 못할 것 같다”고 발을 동동 굴렀다.
결국 두번째로 서 있던 대기자를 포함해 일부 고객들은 발길을 돌렸다. 두번째 대기자는 “아들에게 주려고 사려고 했는데 각 단계마다 계속 막히고 가격도 옵션을 추가하면 공지된 가격보다 비싸져 신뢰가 떨어진다”고 불평했다.
자판기 오류가 계속되자 다이소 종각점 직원들은 대기 고객의 연락처와 이름을 적고 전화를 통해 주문하기로 했다. 다이소 휴대폰 자판기를 통해 구매한 스마트폰은 신규가입, 번호이동, 기기변경 모두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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