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제4차 핵실험을 강행한 북한에 대한 제재를 놓고 미국과 중국의 외교분야 최고위급이 오는 27일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미국은 일관되게 ‘초강경’ 제재를 주장해온 만큼 ‘칼자루’를 쥔 중국이 얼마나 호응을 해올지 관심이 집중된다.
존 케리 미국 국무부 장관은 26일부터 27일까지 중국을 방문해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왕이 외교부장 등 중국 외교안보라인을 잇달아 만난다. 관례로 볼 때 시진핑 국가주석과 리커창 총리와도 면담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외교장관의 이번 방중은 4차 핵실험 이후 20일 만에 이뤄진 것으로 지난 2013년 3차 핵실험 당시(약 60일)보다 훨씬 신속히 이뤄졌다.
케리 장관은 중국을 방문하기 전 “북한의 핵무기 개발은 중국의 안보도 위협한다”고 말하는 등 중국을 압박했다. 미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초안에 북한에 대한 원유 수출 금지, 강도 높은 금융제재안 등 포괄적이고 실효적인 방안을 다수 포함했으나 중국은 아직 입장 정리를 마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케리 장관 방중을 앞둔 25일 정례브리핑에서 “쌍방은 중미관계와 기타 공동 관심의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며 북핵 문제에만 몰두하진 않겠단 뜻을 나타냈다. 진찬룽 중국 인민대 국제관계학원 부원장은 관영 환구시보를 통해 케리 장관의 방중 주요의제 가운데 가장 중요한 문제로 대만문제를 꼽아, 미ㆍ중 간에 의제설정부터 힘겨루기가 이어질 수 있음을 내비쳤다. 최근 대만에서 독립노선을 추구하는 민진당의 차이잉원 주석이 당선되면서 중국의 양안(중국과 대만) 정책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때문에 이번 양국 접촉에선 지나치게 자신의 입장만 내세우다 갈등만 표출하는 최악의 결과를 피하기 위해 양보를 통해 접점을 찾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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