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 국내 소형 정밀 기어드 모터부문 시장점유율 1위 업체인 에스피지가 최근 가상현실(VR) 시장 확대로 인한 수혜 기대감이 부각되면서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에스피지는 CJ CGV 4DX(오감체험 상영관)에 유성감속기를 독점 공급하고 있는데 최근 가상현실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수혜가 기대되고 있다. 에스피지가 공급하는 정밀제어 기능을 갖춘 유성감속기는 가상현실을 몸으로 체감하기 위한 시뮬레이터 4DX체어를 구동하는 핵심부품이다.
시뮬레이터의 일종인 4DX체어는 CJ CGV의 자회사인 시뮬라인에서 생산 공급하고 있다. 최근 시뮬라인이 세계적 수준의 시뮬레이터를 기반으로 차세대 VR시장선점 계획을 밝혀 여기에 부품을 독점 공급하는 에스피지의 수혜가 기대된다.
에스피지는 지난 2011년부터 100억 이상을 투자해 유성감속기를 개발했으나 2013년 29억원의 매출을 올리는데 그쳐 적자를 면치못했다. 하지만 2014년부터 CJ CGV의 4DX 영화관이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전년 대비 85% 성장, 흑자전환했다.
CJ CGV가 세계 최초로 개발 4DX 영화관은 특수 환경 장비와 모션체어를 결합해 영화장면의 환경과 똑같이 의자가 움직이고 물이 튀고 바람이 불어오는가 하면 향기까지 퍼져나오는 실감 경험을 제공한다. 가상현실 요소를 접목한 것이다. CJ CGV 4DX는 2013년 47개관에서 2014년 140여개, 2015년 225개로 매년 급증하고 있으며 2018년까지 투자를 계획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에스피지의 유성감속기의 매출은 2018년까지 매년 급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에스피지는 이에 대비해 미래 경쟁력 확보 및 생산시설 확충 차원에서 149억원을 투자해 공장을 신설하기로 했다고 공시한바 있다.
가상현실 시장이 파도처럼 밀려오면서 2016년 시장의 화두는 단연 가상현실이다. CES 2016에서도 VR, 증강현실(AR) 전용관이 생겼을 정도로 가상현실은 2016년 최대의 화제어다. 전문가들은 “가상현실이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그래픽 기술이 발전해 더 생생한 영상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은 물론, 눈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몸 전체로 가상현실을 받아들이고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기술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한편 집 근처 또는 도심에 있는 인도어 테마파크 등 어트렉션 시장이 중국, 중동, 유럽, 미주 등 전 세계적으로 활황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VR AR 등 신기술이 결합되면서 시뮬라인을 찾는 해외 바이어들이 급증하고 있다. 시뮬라인은 HMD(머리에 쓰는 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와 시뮬레이터의 연동을 통한 체감형 가상현실 분야 등 가상현실 장비와 시뮬레이터의 결합을 통해 보다 현실적인 체감형 시뮬레이터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에스피지의 가상현실 관련 유성감속기 모터부문의 성장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에스피지는 2015년 실적은 매출액 1379억원, 영업이익 101억원으로 예상된다. 현 주가가 예상실적기준으로 과거 6년간 PER(주가수익비율) 밴드 하단에 불과한 수준이라 여기에 실적 개선세까지 이어지면 주가 흐름도 긍정적일 것으로 기대된다. 에스피지는 국내 유일의 모터용 유성감속기 제조업체다. 유성감속기는 맞물리는 한쌍의 기어 중 한 쪽 기어가 회전하며 동력을 전달하는 장치로 로봇산업과 반도체 관련 장비에 많이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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