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최강 한파가 몰아친 24일, 직장인 박모(30)씨는 집밖에 얼씬도 안했다. 친구와 약속도 일찌감치 깨고 집에서 뒹굴기로 했다. 휴일엔 밖에 나가 운동하거나 놀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은 이날의 최강 한파가 사라지게 만들었다.
맹추위는 사람들을 ‘집순이ㆍ집돌이’(집에 있기를 즐기는 사람)가 되게 했다. 이날은 거리조차 한산했다. ‘뼛속까지 시린’ 맹추위를 피해 야외 활동은 최소화하고 실내 활동을 주로 하고 있다.
아울러 생필품을 인터넷으로 주문하는 사람들도 부쩍 증가했다. 온라인 쇼핑몰과 대형마트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갑작스레 찾아온 추위에 온라인 쇼핑 매출이 급격히 증가했다.
소셜커머스 업체 티몬의 경우엔 과일ㆍ야채ㆍ고기 등 신선식품 매출이 이달 초와 비교했을 때 부쩍 증가했고, ‘이마트몰’은 간편식과 머플러ㆍ장갑 등 방한잡화, 온풍기ㆍ히터 등 소형 생활 가전 매출이 지난해 대비 급증했다. 동장군이 기승을 부리며 밖에 나가 직접 생필품을 구매하기 보다는 온라인 쇼핑이나 배달을 통해 물건을 구입하는 이들이 증가한 것이다.
배달 음식도 인기다. 직장인 신모(28ㆍ여) 씨는 “괜찮은 식당이 다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데 다들 그마저도 걷기를 싫어한다”며, “부쩍 배달음식을 먹는 빈도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외부 활동은 건강을 위해서라도 자제하는 분위기다. 직장인 유모(28ㆍ여) 씨는 “눈물이 맺힐 정도로 날이 추워져 요즘에는 최대한 외출을 삼가고 있다”면서, “코 앞인데도 도저히 걸을 수가 없어서 택시를 탄 적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대학생 박모(24) 씨도 “평소엔 친구들과 만나면 새벽까지 노는 편인데 며칠간은 간단하게 먹고 일찍 파하거나 아예 친구네 집에서 놀고 있다”며 “우리 집으로도 친구들을 부를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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