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원승일 기자] 정부는 2020년까지 수소차, 전기차 등 친환경 자동차를 108만대 보급할 계획이다. 신 기후체제를 맞아 온실가스를 줄이는 한편 신기후에 맞는 산업 모델로 친환경차 산업을 집중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우선 올해는 하이브리드차 5만2000대, 전기차 8000대, 수소차 71대 등 친환경차 24만3000대를 보급한다. 여기서 환경부는 배터리 재활용 기술 등 친환경차 핵심기술 개발과 충전인프라 확충 등을 통해 친환경차 산업에 필요한 인프라를 구축할 방침이다. 정연만 환경부 차관은 26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가혁신 분야 연두업무보고에서 “전기차, 수소차 등 108만대 보급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등 관련부처와 협업해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환경부는 이들 차량 관련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관련 인프라를 구축해 친환경차 산업과 소비를 활성화하는데 이바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환경부는 압축천연가스(CNG) 및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수소생산기술, 대용량 리튬이온 배터리 재활용 기술 등 친환경차의 핵심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이를 통해 기존 수소차 외 플러그인차 등 친환경 차종을 18종으로 다양화할 계획이다. 전기차 활용을 늘리기 위해 공공급속충전기도 지난해 337개에서 올해 487개, 2020년까지 1400개로 확대, 설치한다. 올해 3월부터는 전기차 충전요금도 유료화한다. 민간의 충전사업 참여를 높여 충전인프라를 확충하겠다는 의도다. 환경부는 충전요금을 가솔린차 비용 대비 45% 수준인 1㎾h당 313.1원으로 확정했다. 연간 1만3378㎞ 주행을 기준으로 5만9000원이 드는 셈이다.
아울러 제주도를 탄소 없는 섬(탄소제로섬) 모델로 시범, 운영한다. 이를 위해 발전ㆍ도로수송(66%)에 치중돼 있는 탄소 저감 계획을 가정ㆍ건물(10%), 폐기물(4%) 등 비산업 부문까지 포함해 탄소제로화 계획을 완성한다는 목표다. 특히 탄소 배출량 비중이 31%에 달하는 수송부문의 경우 전기차 보급을 늘려 탄소를 줄여나갈 계획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제주도의 전기차 보급은 국가 전체 계획량의 60% 이상을 차지해 국가 차원의 특별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정부는 2020년까지 제주도 전기차 보급 비중을 70%로 늘려 나갈 방침이다.
이밖에 지난해 12월 국내 처음 설립된 홍천친환경에너지타운을 시작으로 올해 5개, 2018년까지 친환경에너지타운 10개소를 완공할 예정이다. 친환경에너지타운은 하수처리장, 쓰레기매립장 등 기피ㆍ혐오시설에 바이오가스 생산시설, 태양광발전시설 등을 설치한 뒤 신재생에너지를 생산, 판매해 주민 생활환경을 개선하고, 소득을 향상시키는 사업이다. 환경부는 친환경에너지타운을 신(新)농촌개발 모델 이른바 ‘제2의 새마을운동’으로 발전시켜 수출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다. 폐기물 열을 활용한 농작물 재배ㆍ판매, 꽃길 조성 등 주변 지역과 연계한 관광 명소 개발로 개발도상국이 벤치마킹할 수 있는 수출 브랜드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