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원승일 기자] “취업이 어려워서 지금은 공기업이나 대기업 아닌 직장도 찾아보고 있어요. 그런데 찾기도 막막하고, 찾아보더라도 정보가 제한적이어서 그 정보를 갖고 직장을 선택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내 상황을 가장 잘 아는 과 선배나 교수님을 찾아가서 취업정보를 얻게 되는 것 같아요. 여기에서 정부가 역할을 해 줬으면 합니다. 정부의 청년 일자리 정책에 대한 신뢰도를 높일 수 있어야 청년들이 믿고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중앙대학교 4학년 김 씨>

김 씨처럼 대다수 청년들이 정부의 일자리 정책에 대해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여러 청년고용정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정작 청년들은 이 같은 정책을 몰라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여의도연구원 청년정책연구센터는 ‘2016년 청년 정책 수요 분석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 중 일자리 정책 수요 분석을 보면 정부의 청년 일자리 정책 중 중소기업 청년취업인턴제에 ‘전혀 모른다’는 응답이 61.5%, ‘잘 알고 있다’는 응답은 5.6%에 그쳤다. 청년 해외취업 프로그램인 ‘K-Move’ 또한 ‘전혀 모른다’는 78.4%나 되는 반면 ‘잘 알고 있다’는 5%에 불과했다. 청년들은 일자리 정책에 대한 만족도도 매우 낮았다. 응답자 10명 중 7명(74.6%)이 정부 정책에 만족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만족하지 못하는 이유로 ‘현실과 맞지 않는 정책이 많다’(39.5%), ‘단기적 정책으로 근본적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33.6%), ‘공급자 중심의 지원으로 실효성이 떨어진다’(11.5%), ‘엄격한 선정 기준으로 인해 혜택 범위가 적다’(11%) 등을 꼽았다. 아울러 취업난 해결을 위해 우선돼야 하는 분야 1위로 공공부문의 일자리 확대를 택했다.

김종석 여의도연구원장은 “실제 정책 수요자인 청년들이 느끼는 정책과 공급자인 국회, 정부에서 만들고 시행하는 정책 사이의 미스매치 현상이 심각하다”며 “그들이 진정으로 원하고 필요로 하는 정책을 통해 청년들이 희망을 갖고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줘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해 10월 26일부터 11월 4일까지 전국 20대 남녀 3312명을 대상으로 1대1 면접 및 온라인 설문조사로 이뤄졌다. 신뢰기준은 95%, 오차범위 ±1.1%다.